삶으로 가르쳐주었다.
3월 8일 일요일 문장밥
나는 할머니와 엄마, 동네 아주머니들에게서
상호 의존과 나눔의 힘에 대해 배웠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춘천 여행 때 구매하고, 읽기 시작해 가슴 뜨거워지며 읽곤 했던 김중미 작가의 책 「 엄마만 남은 김미자 」를 오늘 완독 했습니다. 아껴두었던 마지막 부분을 일하러 가기 전 카페에서 펼쳤어요. 오늘이 여성의 날이어서 나름 특별한 의미를 담아 골라 읽었는데,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엄마와 할머니로부터 타인을 존중하고, 곁을 내어주는 법을, 섬기고 배려하고 나누며 사는 삶의 행복을 배웠다. 그래서 가족 안에 갇히지 않고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기 시작한 엄마 곁에서 가족의 삶, 엄마만 남아버린 작가님의 엄마 '김미자'씨의 삶과 그녀의 엄마 이야기까지 - 3대에 걸친 여성의 삶을 가족과 시대를 아울러 조망하며 회고한 에세이집입니다.
내 주위의 어른들은 공동체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었다.
나의 조카들이 나와 나의 형제들, 친구들을 이렇게 불러줄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한 여성 어른으로서의 삶일 것 같습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여성으로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계속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전혀 다른 나라와 나이와 삶을 살아온 여성이지만, 어제 문장밥에 소개한 「 향모를 땋으며 」의 로빈 월 캐머러와 「 엄마만 남은 김미자 」를 쓴 김중미 작가 모두 엄마의 세계에서 배운 삶의 지혜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고 있는 점에서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로서의 나아감을 글로 용기 내어 자신의 삶과 함께 회고하며 적어간다는 점에서 또 비슷하게 만납니다.
책을 마치는 작가의 말에서 그녀가 소망하는 공동체의 삶을 쓴 부분을 옮겨두며, 저도 바라던 그 모습과 닮아있는 아름다운 함께의 삶의 모습을 적고 다시 읽으며 마무리하려 합니다.
돌봄과 생명의 관계망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싶다. 내가 사는 이 마을에 늙은 우리가 서로를 돌보며 살아갈 장소를 만들고 싶다. 여러 세대와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공생하는 커뮤니티 '나스마을 만들기'처럼 돌봄이 필요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 돌보며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