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못한 안부를 실어 보냅니다.
우연히 들른 장소에서 이름 모를 누군가에게 정성 들여 편지를 씁니다.
나와 같이 우연히 편지를 펼칠 당신에게요.
그대의 하루는 무엇으로 채워져 있나요?
어떤 일들이, 또 누군가가 그대의 곁을 채우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대의 하루는 안녕한가요?
그대에게 닿을 이 편지에 부치지 못한 안부를, 마음을 실어 보냅니다.
답신이 없는 편지에 말이죠.
어디에 흘러가는지 모르는 유영하는 듯한 마음을 붙잡고, 물음표만 가득한 마음과 생각 속에 헤매입니다.
가장 가까운 이에게도 쉽사리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와 마음들을 편지에 부쳐봅니다.
수많은 결정 속에서 인생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우리는 언제쯤 선택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벗어날 수는 있을까요?
아마 우리는 선택지들 가운데, 최선의 결정들 속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선택하지 못한 길에는 자그마한 후회들을 두고서 말이죠.
그대의 삶은 어떤가요?
어떤 결정들을 내리며, 또 어떤 고민들을 품에 안고 살아가고 있나요?
부디 그대의 마음에 평안이 깃들길 바랍니다.
어느덧 편지의 끝자락입니다.
혼자 끄적인 마음들을 그대에게 부쳐봅니다.
누가 펼칠지 기대하며, 또 기다리며 말이죠.
편지의 우연이 새로운 인연이 될 수 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그저 그대가 평안하길, 잠잠하길 빌어봅니다.
감사합니다.
끝까지 들어주셔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