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배운 물리 내용만을 가지고도 충분히 음량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할 수 있습니다.
소리의 세기의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I = E / (A*t)
: I는 소리 세기 혹은 강도, E는 에너지, A는 면적, t는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E, 에너지는 어떻게 표현이 될까요?
이전에 물리에서 다루었던 운동에너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 간단합니다.
E = 1/2mv2
: m은 질량이고 v는 속도입니다.
이제 피아노 건반에 적용해 볼까요?
1) 통상적으로 면적 값은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피아노 건반이 바닥에 닿는 면적은 언제나 동일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 그렇다면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E (에너지)와 t (시간)인데요. 여기서는 에너지의 관점에서 접근해 보겠습니다.
하나, 질량이 클수록 에너지가 커지기 쉽습니다.
: 남성과 여성의 음량 차이를 생각하면 쉽겠지요. 일반적으로 남성 피아니스트들이 더 큰 음량을 내기 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이는 발달된 근육량의 차이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여성 피아니스트들이 뒤지는 건 아닙니다. 다만 이러한 경향이 있다, 정도로만 이해하면 좋을 겁니다.)
둘, 속도가 빠를수록 에너지가 커지기 쉽습니다.
: 달리 말하면 피아노 건반에 내려가는 속도가 빠를수록, 큰 소리를 내기 쉽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건반에 내려가는 속도가 느릴수록, 작은 소리를 내기 쉽다는 것입니다.
반면 크게 오해하는 지점들을 얘기해 볼까요?
1) 뚱뚱한 사람들이 큰 소리를 낸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 질량이 이 말만 보면 ‘뚱뚱한 사람이면 피아노 소리를 크게 내기 쉽겠네?’라고 오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아닙니다. 정확하게 질량이란 ‘피아노에 막힘 없이 전달되는 팔의 무게’라고 말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무리 뚱뚱한 사람이라도 근육을 긴장시키는 습관이 있다면, 팔의 무게가 건반으로 온전히 전달할 수 없습니다.
2) 힘이 센 사람들이 큰 소리를 내기 쉽다는 것입니다.
: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헬스 트레이너들은 상당히 힘이 셀 겁니다. 하지만 이 분들의 경우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아니라, 근육을 긴장시키는 습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습관으로 인해 피아노에 막힘 없이 팔의 무게가 전달이 안 되어 오히려 소리를 크게 내기가 어렵게 됩니다.
: 물론 힘을 억지로 쓰면 큰 소리를 낼 수 있지만, 건반을 울림 있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건반을 ‘때리는’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3) 손가락의 힘을 조절해서 소리를 조절하는 것이 아닙니다.
: 큰 소리를 낸다고 해서 손가락을 딱딱하게 만들고, 여린 소리를 낸다고 해서 손가락을 흐물흐물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하려 시도할 경우 오히려 피아노 치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렇듯 중학생 때 배웠던 물리의 내용을 통해서 피아노의 음량을 조절하는 것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결국 건반 바닥으로 내려가는 속도를 조절해야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