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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terry May 06. 2023

이혼한 이들을 위한 트랜서핑

[마음의 여사제-마음의 틀]

이혼한 이들 혹은 이혼을 고려하는 이들이 봐야 할 현실을 알려주세요.


 브런치 어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런치북을 살폈더니 관련 주제가 ‘이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몇 작품들을 읽으면서 이혼한 이들의 심정을 살펴보기도 했는데요. 그들이 이혼을 결정하기까지의 오랜 숙고와 고뇌의 시간을 거쳐 왔음을 음미했습니다. (참고로 개인적으로 이혼하는 것은 자신의 영혼과 마음의 합치에 맞는 결론이라면 당연히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득 이혼과 관련된 사람들이 봐야 할 진정한 현실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카드를 뽑은 결과 [마음의 여사제-마음의 틀]이란 카드가 나왔습니다. 카드의 내용을 한 번 같이 살펴볼까요?     



(1) 카드의 가르침     


 : 사람은 부정적인 태도로써 자기 세계의 층을 스스로 어둡고 칙칙하게 색칠한다.


 : 거울 (현실)은 그가 지향하는 대상은 무시해버리고 오로지 그의 태도만을 반영한다. 생각의 대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을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 중요한 것은 ‘오직’ 당신이 그것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는가 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 생각과 태도의 바탕을 제어할 규칙을 세우라.


 :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가라. 갖고자 하는 궁극적 목표에 주의를 고정시켜라.     


(2) 카드의 해설     


 : 대개 부정적인 경험이 사람의 주의를 가장 잘 끌어당긴다. 사람은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놓고 고심에 빠진다. 원치 않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하는 그것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그가 무엇을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거울이 그것을 감안해줄까? - 거울은 단지 이미지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비춰줄 뿐이다.


 : 사람들은 모두 세상의 거울을 바라보면서 각자 자기의 틀로써 주변 현실의 모습을 재해석한다.


 :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스스로 정의하는 그대로 산다. 거울은 우리가 생각하는 내용을 확인해 주어 그것이 더욱 더 견고해지게 한다.      


(3) 독자들을 위한 해석     

 

 이혼을 고려하시는 분들, 혹은 이혼한 분들을 위한 좋은 카드가 나왔다고 보았습니다. 이혼으로 괴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어쩌면 채찍질이 될 카드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누군가에게는 이혼이란 대단히 잔인한 과정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에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붙잡기 위해 트랜서핑은 그저 진실의 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구를 한 번 살펴볼까요?     


 사람은 부정적인 태도로써 자기 세계의 층을 스스로 어둡고 칙칙하게 색칠한다.

 : 간혹 이혼 관련 브런치북을 읽다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나는 그저 평범한 일상을 바랐을 뿐이다. 다른 가족들이 주말 되면 옹기종기 모여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우리 가족도 그렇게 되길 바랐다. 하지만 왜 그게 안 될까? 배우자의 문제인가? 아니면 나의 문제인가?’     

 

 사람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트랜서핑은 이런 생각이 결국 자기 세계 층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현실(=거울)은 그저 이런 태도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반영해 주기 때문입니다. 위 문장에서 보이는 태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문제 있는 게 아닌가?’라고 의심하는 태도

 2) 다른 가족과 내 가족의 비교

 3) 나의 소원을 들어주지 못한 야속함      


 이러한 태도들이 계속 유지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은 ‘이혼에 의한 부정적인 현실’이 더 펼쳐지기만 할 뿐입니다. 안타깝지만 그게 진실이고요.




 그래서 트랜서핑은 대안을 제시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생각과 태도의 바탕을 제어할 규칙을 세우라.’라고 말입니다. 그러면 이혼에 대한 규칙을 어떻게 제어해 볼까요?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혼은 좋고 나쁨이 전혀 없다. 단지 나에게 해로운가, 이로운가를 봐야 할 뿐.

    

 트랜서핑 및 시크릿 관련하여 내용에 대해 다른 분으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은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좋고 나쁨을 가리는 것보다, 한 생명에 해로운지 이로운지 살피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배운 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혼 자체가 과연 좋을까요, 나쁜가요?’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혼이 내 생명에 있어 해로울까요, 이로울까요?’라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브런치북에서 보이는 특징들 중 하나가 ‘좋고 나쁨’과 ‘이로움과 해로움’의 기준이 마구 뒤섞였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것이라 보았습니다.     

 

 - 이혼을 ‘좋고 나쁨’의 기준으로 판단하면 어떻게 될까요? 냉정히 판단하면 인간의 마음으로는 알기 불가능합니다. 누군가는 이혼으로 인해 땅바닥까지 떨어질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이혼으로 인해 오히려 자신에게 더 맞는 삶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빈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궁극적으로는 ‘나의 태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적으로 자신의 현실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 진실입니다.      

 

 - 반대로 ‘해로움과 이로움’의 기준을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브런치북들을 보면 이혼하고 난 후 후련해졌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이혼이 궁극적으로 나의 생명에 ‘이롭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반문이 나올 것입니다.      


 ‘아이들은요? 이혼한 사람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해로울 수 있지 않나요?’     


 이 우려는 아이들의 현실과 자신의 현실이 중첩되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혼이 아이들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진 않습니다. 부모 양쪽이 모두 있어야 상대적으로 이로운 게 사실이지요. 이혼하면 정서적 안정감과 양쪽 부모로부터 배울 수 있는 요소들을 통한 이로움을 받지 못하는 게 사실이니까요.     


 그러나 트랜서핑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나대로, 그들은 그들대로.’ 


 즉, 아이들이 이혼했을 때에 마주치는 현실 또한 아이들이 최종 결정하는 것이지, 부모가 결정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부모의 이혼이 불행한 현실이 될지, 행복한 현실이 될지는 아이들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잔인해 보이나 이게 진실이고요.     


 다만 아이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틀이 없기 때문에 이리저리 휘둘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혼을 했다면 아이들에게 ‘이혼을 했다고 해서 너희의 현실이 불행해지는 게 아니란다. 너희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현실이 달라진단다.’고 얘기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4) 나의 사례


 이혼과 관련된 몇몇 분들을 알고 있습니다만, 그들의 얘기를 다 들어보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례를 공유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트랜서핑에 기반해 저렇게 해석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자신에게 더 이롭다고 생각합니다.     


(5) 독자들을 위한 질문     


 이혼을 ‘좋고 나쁨’이 아닌 ‘이롭고 해로움’의 관점으로 접근해볼까요?

 이혼에 대한 생각과 태도는 어떠신가요?

 아이들의 현실은 결코 내가 결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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