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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terry May 09. 2023

모든 것들을 잃은 이들을 위한 트랜서핑

[마음의 에이스 – 결정하기]

 육체를 제외한 모든 것이 없어진 상황에서 진정으로 봐야 할 현실을 알려주세요.


 이 질문을 떠올리면서 이러한 상상을 해 봤습니다.      


 1) 우리가 누리는 문명의 혜택 (의식주, 기본적인 에너지원 공급, 국가 연금, 회사, 컴퓨터, 인터넷 등)이 모두 없어진 상황입니다. 거기다 원시 시대의 인류가 처했던 상황보다 더 혹독한 겨울이 왔습니다. 이럴 때에도 살아남을 방법이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재난 영화에서 나오는 이야기처럼 인류의 99.9%가 멸종하고 0.1%만 살았고, 자원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을 가정해도 됩니다.)     


 2) 자수성가한 부자들이 과거에 처했던 상황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부자가 아니었고, 정말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기를 몇 년이고 버텨야만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지요. ‘당시 내 몸 말고는 남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 이 말과 유사한 상황이 일어난다고 상상해 봤습니다.    

 

 누가 봐도 아무런 희망조차 없는 상황에서 과연 진짜로 봐야 할 현실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트랜서핑의 카드에 물어본 결과 [마음의 에이스 – 결정하기]라는 카드가 나왔습니다. 같이 살펴볼까요?   



  

 [1] 카드의 가르침     

 

: 어떤 일의 대책을 궁리할 때는 마음이 저 혼자 나서서 작동한다.

  

 : 마음이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방해하지 말고 가만 놔두라. 자, 이제 결정이 내려졌다. 그 순간 어느 누구의 말도 듣지 말고, 깨어나서 명료하게 알아차리라. - 결정이 내려졌을 때 당신은 어떤 기분을 느꼈는가? 영혼이 편안한 느낌인지 아닌지를 살피면 마음의 결정에 대해 영혼이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를 알 수 있다.     

 

 [2] 카드의 해설     

 

 :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먼저 마음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 그다음에 영혼의 기분을 느껴보라. 마음이 결정을 내리는 순간 영혼은 그에 대해 긍정이나 부정으로 반응한다.


 : 부정적 반응의 경우, 당신은 어렴풋이 (순간적으로) 영혼의 불편함을 느낀다. (중략) 그러나 그 순간 마음은 분석하는 일에 몰두해 있어서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 만약 마음은 ‘좋다’고 하는데 영혼은 ‘싫다’고 한다면 가능한 한 그 일을 미련 없이 취소하라. 영혼은 자신이 원치 않는 것을 언제나 정확히 알고 있다.


 : 영혼이 ‘좋다’고 할 때는 자신을 설득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3] 독자들을 위한 해석     

 

 위의 가정된 현실 (아무것도 없는 절망적인 현실)이 오면 마음은 이를 벗어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에 대해 생각할 것입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발버둥 칠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문명이 모두 무너지고, 혹독한 겨울을 나는 상황에 있다고 칩시다. 어느 날, 음식이 다 떨어진 상황을 마주했습니다. 밖의 날씨는 너무나 추워 몇 분이라도 활동하기 어려운 상태이고요. 그러면 마음은 이리저리 비교할 겁니다.     


 ‘얼어 죽을 수도 있다.’ vs ‘배고파 죽을 수도 있다.’라고 말이지요.     


  마음이 이리저리 비교하여, ‘밖에 나가 음식을 구하자’란 결정한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때 뭔가 이상하게 내 안에서 불편함이 느껴집니다. 이 불편함을 낮추고자 이런저런 이유를 댑니다. ‘굶어 죽을 순 없지 않냐?’부터 시작해서 ‘뭔가 해야지 살 수 있지 않겠냐?’ 등등의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되뇌지요.

     

 이런 상태에서 밖으로 나가면 어떻게 될까요? 영화의 Cliche (클리셰)처럼 밖에서 동사할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트랜서핑의 관점에서 해석하면 ‘영혼의 불편함을 거스른 결과’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트랜서핑은 이렇게 말합니다. ‘무언가 결정을 내려야 하면 마음의 목소리를 듣고, 영혼의 기분을 느껴보라’고 말입니다. 인간의 영혼(=내면)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하물며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문명의 기틀이 전부 다 없어진다고 한들, 영혼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가정한 상황도 같이 볼까요?      

 

 엄청난 빚이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로부터 ‘이 주식을 매수하면 단숨에 10배까지 올라가서 수익을 볼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 보겠습니다. 어지간한 일반인들은 그 상황에 넘어갈 겁니다. 빚을 빨리 갚아야만 편안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수성가한 부자들은 거기에 넘어가지 않는 대신, 자기가 가는 길을 계속 가곤 합니다. 그 결과 주식 매수한 분들은 쫄딱 망한데 반해 부자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망한 사람들과 자수성가한 분과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둘 다 마음으로는 엄청난 유혹을 받았고 동시에 영혼의 입장에서 뭔가 불편함을 느꼈을 겁니다. 아주 찰나의 껄끄러움을 느꼈을 겁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그 찰나의 순간을 잡지 못했고 자수성가한 분들은 순간을 감지한 것. 그 차이일 뿐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만일 트랜서핑의 단어를 인용한다면 전자는 ‘마음의 노예’가 되었고, 후자는 ‘마음의 에이스’가 되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죠.      



 [4] 나의 사례 –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     

 

 20대 중반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부자가 되면 원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 빨리 부자가 되어야 하겠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이 많았는데, 주변에서 ‘돈부터 벌어야 하지 않냐?’ 이야기를 꺼내기에 화가 나서 ‘직접 부자가 되어야 하겠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지금 보면 참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부자가 되기 위한 수단을 알려고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부동산 부자가 운영한 분의 카페를 알게 되었고, 그 사람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미디어에도 많이 소개된 사람이었고, 어느 정도 공신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의 프로그램을 들으면 부자가 될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고요.

     

 그러나 정작 현장에서 얘기를 들어보니 뭔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트랜서핑에서 말하는, 영혼의 불편함 같은 거였죠. 교육 내용들 자체들은 일리 있어 보이지만, 교육 환경에서 약간 뒤틀림 같은 게 느껴진 겁니다. 교육 담당자들과 이야기를 나눠 본 후, ‘들어가면 안 되겠다’라고 결정 내린 후 연락을 끊었습니다.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그 부자가 교육생들의 돈을 탈취하고 부동산을 매수하려 했는데 실패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송을 걸었다는 이야기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참 다행이었던 셈입니다. 제 영혼이 정확하게 ‘이러면 안 된다’고 신호를 알려준 것이지요. 마음은 성급하게 하려 했지만, 영혼은 그저 천천히 갈 길 가면 된다고 얘기해 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5] 독자들을 위한 질문    

 

 - 내 몸만 있고 모든 걸 잃었어도 영혼의 느낌을 따라가실 수 있나요?

 - 뭔가 결정했는데 이상한 느낌이 드시나요?

 - 여러분의 영혼의 목소리를 잘 들어주고 계신지요?

 - 마음이 급하게 결정하려 들면 영혼의 느긋함, 여유를 같이 보살펴 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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