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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terry Jun 26. 2023

세상을 학생과 같이 대하면 어떨까요?

트랜서핑 카드 - (마음: 시나리오 조정하기)

‘지방 출장, 공사 현장에서 배워야 할 현실이 무엇입니까?’


트랜서핑은 말합니다.


‘모든 것을 지켜보고 배우라! 훗날 네 경험과 지식을 통해 세상이라는 학생을 인도할 것이니!’


[1] 계기


 : 4~5년 간 화공 관련 회사에서 일했다가, 3달 전 부모님 일을 돕기 위해 이직했습니다. 분야는 토목입니다. 먼 지방에서 시공이 진행되고 있고, 현장 관리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 주기 위해 지방 출장을 갔다 왔습니다.


 : 생소한 분야이고, 현장 일은 난생 처음인지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거기에 현장에서 수십 년간 살았던 사람들의 생각과 제 생각에 차이가 커서, 업무 조율에 곤란한 상황을 겪을 때도 많더군요. 가끔씩 ‘내가 왜 여기 있지?’란 생각에 현타가 오기도 했습니다. 1주를 되돌아보면 ‘내가 무슨 일을 했는가?’ 전혀 떠오르지 않을 때도 많았습니다.


 : 트랜서핑의 입장에서 보자면 중심을 잃고, 현실의 흐름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상황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리저리 휘둘리고 싶지 않아서, 중심을 되찾고 싶어서 트랜서핑 카드에 질문했습니다. 그랬더니 [마음 – 시나리오 조정하기]란 카드가 나왔습니다. 함께 볼까요?




[2] 카드의 가르침


 : 지켜보는 자의 눈으로 주변의 모든 것을 바라보라.


 : 당신은 연기자다. 동시에 당신은 상황 속의 모든 움직임을 알아차리고 멀찍이서 지켜보며 연기한다.


 : 당신의 시나리오를 강요하지 말라. 세상이 가능태의 흐름에 따라 움직여가도록 허락하라. 그것은 모든 것에 다 동의하라는 뜻이 아니다. 눈을 감고 당신을 움직여가는 흐름의 힘에 자신을 맡기는 것과, 의도를 가지고 흐름을 타고 의식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 세상을 놓아주고 그 움직임을 지켜보라. 현명한 스승처럼 세상이라는 학생에게 선택의 자유를 허용하며 지켜보고 돌보면서, 가끔씩만 필요한 곳으로 방향을 잡아주라.


[3] 카드의 해설


 : 마음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거나 생각한 대로 일이 펼쳐지지 않을 때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 멀쩡한 지성이 안고 있는 원시적 속성은, 그것이 고정관념적인 행동 프로그램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강요한다는 데 있다. 이럴 때 대부분의 경우 적극적인 행동을 할 필요 없다. – 부드럽고 융통성 있게 일어나는 일을 따라가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 마음이 예상치 않은 모든 일을 포용하면서 자신의 시나리오를 역동적으로 수정해가게 하라. 마음에게는 이런 일이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이것이 거울을 향해 달려드는 고양이 꼴을 벗어날 유일하고도 진정한 방법이다.


 : 통제하기를 의식적으로 사양하면 당신은 진정으로 상황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4] 독자들을 위한 카드 해석


 : 제 상황을 비춰보면서, 이 카드의 내용을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명료한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카드의 가르침대로 ‘상황 속 모든 움직임을 알아차리고 멀찍이서 지켜보며 연기하는 것’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문득 제가 이직하기 전에 떠올렸던 생각들을 다시 한번 살펴봤습니다.


하나 - ‘무엇이 진짜 돈이 되는 것일까?’

둘 - ‘돈이 되는 사업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무엇일까?’

셋 - ‘1인 기업인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가? 나는 어떤 것을 배워야 하는가?'


 위 생각에 대한 답을 배우기 위해 이직하기로 결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트랜서핑의 원리에 따르면 이 생각이 사념 에너지로 작용해서 현재의 상황을 창조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제 눈앞에 사업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현실이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한편, 카드 내용 중에 눈길을 끄는 단어가 있습니다. ‘세상이라는 학생’이란 단어 말입니다. 이 단어를 보고 놀랐습니다. ‘세상이 학교’라고 표현하는 곳은 많습니다. ‘인간은 세상을 배우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암묵적인 합의라 볼 수 있습니다.


 : 반대로 ‘세상이라는 학생’이란 단어를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면 마치 한 인간이 대가이면서, 세상은 인간에게 배우는 학생이라고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대가의 입장에서 보면 학생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다만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방향을 잡아줄 것입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인간은 세상이 많은 것이 펼쳐질 수 있도록 허락하고, 필요할 때 세상에게 방향을 잡아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비범한 표현은 트랜서핑 말고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만일 트랜서핑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면, ‘세상에서 돈을 올바로 버는 방식’에 대해 진정한 대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역으로 학생들에게 배움을 전파해 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치에 도달하는데 많은 훈련과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 위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인생의 묘미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여러분들도 세상이라는 학생에게 무엇을 가르쳐줄지 음미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5] 독자들을 위한 한 가지 질문


 : 세상을 학생으로 생각해 본다면, 여러분은 세상에 무엇을 가르쳐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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