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손목을 업다운할까요?

걷는 과정을 생각해 보기.

by moonterry

[이번 글은 전제 1 '땅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것처럼 피아노 건반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전제'를 가지고 접근하셔야 이해가 되실 겁니다.]


알렉산더 테크닉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의 신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명확하게 알려준다는 점입니다. 렉산더 테크닉의 관점에서의 걷기 원리를 통해 피아노를 치는 원리를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걷는 과정을 한 번 생각해 볼까요?


1) 우리가 서 있는 상태에서 천천히 한 발을 내디딥니다. 여기서 뼈로 몸무게를 지탱한다는 느낌을 가지고 천천히 걸어갑니다.


2) 걸을 때 발뒤꿈치, 발등, 발끝 순으로 나아가는 것을 느껴봅니다. 여기서 가능하면 반대편 발은 땅바닥에 자연스레 놓인 상태를 유지합니다.


3) 다음 반대편 발을 내디딥니다. 이 과정을 천천히 반복합니다.


이 과정을 하면서 발목의 움직임을 살펴볼까요?


1. 발뒤꿈치가 먼저 닿을 땐 발목이 내려갑니다.

2. 발바닥, 발가락 순으로 나아갈 때 발목이 서서히 위로 올라옵니다.

3. 반대편 발을 디디면서 발을 바닥에서 떼면 가장 높이 올라옵니다. 여기서 발은 발목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을 가지고 피아노의 손목에 접근해 볼까요?


1) 피아노 앞에서 앉아서 피아노 칠 준비를 합니다.

2) 평소대로 팔을 부드럽게 내려 건반을 칩니다. 이때 손목의 위치를 살핍니다.

3) 그다음 손끝이 건반에 닿으면, 건반을 디디면서 손바닥, 손끝 순으로 이동합니다. 이때 손목의 위치를 살핍니다.


그러면 피아노 앞에서도 똑같이 손목이 업다운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자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일반 피아노 교수님이 아이들을 가르칠 때 이 방법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건반 바닥을 디디는 건 결국 걷는 것과 동일하니까요.




그러나 저는 이러한 방법을 선호하진 않습니다.


이 방법은 에너지를 낭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제 1이 아닌 전제 2 (피아노 건반이 가볍게 올라오는 것)으로 접근하면 이것은 완전히 낭패가 됩니다.


그러면 손목 업다운이 되지 않을 방법은 무엇일까요? 다음 글에서 설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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