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건반도 우릴 도와줍니다.

손목 업다운 안 해도 되는 이유.

by moonterry

지난 글에서 손목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이유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결국 걸을 때 발목이 아래로 내려갔다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피아노 앞에서 손목이 아래, 위로 움직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글은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얘기하려 합니다.



우선 전제부터 새롭게 해야 하겠죠? 지난 전제 1 ‘피아노 건반 바닥을 딛고 올라온다.’에서 수정하고자 합니다. 전제 2 ‘피아노 건반을 떼면 저절로 올라온다’고 말입니다. 원리를 다루기 전, 2가지 실습을 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실습] 앞팔과 손의 일치감을 느끼면서 움직이기

{1} 피아노 건반하고 약간 떨어진 상태서 의자가 앉은 상태에서 팔꿈치를 구부려 봅니다.

{2} 앞팔의 전체를 하나의 직선으로 느끼면서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봅니다. 내려갈 때 팔꿈치를 완전히 펴셔도 괜찮습니다.

{3} 어느 정도 내려감을 느꼈으면 그 상태에서 멈춰서 팔의 감각을 살핍니다.

{4} 다시 팔꿈치를 구부리며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렇게 위아래로 몇 번 천천히 움직여봅니다.

{5} 이번에는 앞팔을 내리되 피아노 건반의 바닥에 닿을 정도로만 팔을 부드럽게 내려봅니다. 그 상태의 팔의 감각이 어떤지 느껴봅니다.

{6} 팔을 원위치시킵니다. 그리고 피아노 건반을 칠만큼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는 반복 합니다.

이 연습은 앞팔부터 손가락 끝까지 하나의 연결된 선을 느끼면서 움직이는 연습입니다. 그러면 이제 피아노 앞으로 가서 다음 실습을 해봅니다.




[두 번째 실습] 피아노 앞에서 앞팔과 손의 일치감을 느끼며 내려가기.

{1} 오른손을 피아노 건반 위에 부드럽게 손을 올려놓습니다.

{2} 피아노 건반을 천천히 눌러봅니다. 누를 때 아까 [첫 번째 실습]에서 {5}~{6} 번 과정 때 느꼈던 감각이 최대한 비슷하게 되는지 확인해 봅니다.

{3} 건반 바닥에 닿았을 때 힘을 풀고, 건반 바닥에 그냥 머뭅니다. 여기서 왼손으로 앞팔과 손을 만져 부드럽게 느껴지는지 확인합니다.

{4} 눌렀던 건반을 왼손으로 천천히 들어 올립니다. 팔이 원위치 되는 감각을 느껴봅니다.

{5} 다시 천천히 눌러봅니다. 다음, 건반 바닥과 닿았던 손가락의 손끝을 부드럽게 뗍니다. {손끝을 뗄 때, {4} 번을 했을 때와 같은 느낌과 유사할수록 좋습니다.}

{6} 손끝을 떼었을 때 팔과 손이 부드럽게 원위치로 되돌아오는 것을 느껴봅니다.

이렇게 누르면 굳이 손목이 업다운을 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팔과 손이 건반을 향해 내려가면 건반이 함께 내려가고, 반대로 건반이 원위치로 되돌아오면 동시에 팔과 손도 처음 위치로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원리를 말씀드립니다.

건반을 칠 때 ‘손과 팔근육이 길어지고, 넓어지면서 이완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반대로 건반이 제자리로 돌아올 때, 길어졌던 손, 팔근육들이 치기 전의 손과 팔근육 상태로 되돌아오겠죠?


그렇다면 딱 하나만 신경 쓰면 됩니다. 피아노 건반 바닥에 닿은 후 힘을 풀어야만 합니다.


힘이 풀어진 상태에서 손끝을 피아노 건반에서 부드럽게 떼면 저절로 건반이 올라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피아노를 치고 힘을 푼 상태가 준비되면, 원래 상태로 되돌아오는데 피아노 건반이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피아노를 칠 때의 전제가 달라지면 동작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살폈습니다.


다음 글은 피아노 테크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인 ‘통증’에 대해 다뤄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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