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통증이 생기는 진짜 이유

by moonterry

최근 핫이슈인 ChatGPT를 통해 ‘피아노 칠 때 통증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언급하더군요.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손목이나 손가락에 통증이 생길 수 있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반복적인 동작에 의한 과부하로 인한 근골격계 손상입니다.

손가락이나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근육, 인대, 힘줄, 뼈 등의 조직에 불균형한 압력이 가해져 손목통증, 손가락 관절통, 선천성근육종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피아노 연주 중에 자세가 불안정하게 유지되거나 틀어지는 경우에도 손목이나 손가락에 부담이 가해져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피아노 연습 방법과 자세 유지, 근력강화 등이 필요합니다. 만약 피아노 연주 중에 지속적인 통증이나 불편함이 있다면 전문가의 진료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 말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보시지 않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의사 선생님들이 하는 얘기지요. 그러나 저것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아실 겁니다.


이번 글에서는 알렉산더 테크닉의 관점에서 통증이 생기는 이유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 알렉산더 테크닉에 따르면 몸의 기능은 몸의 사용법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고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즉,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기능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이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운동선수들을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각 운동마다 요구되는 자연스러운 동작들이 있고, 그 동작들을 따르지 않을 때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통증도 같이 오게 됩니다.


: 통증 자체는 사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몸에 이상이 있으면 이상 신호를 감지할 수 있게 알림을 받아야 하고, 그 역할을 통증이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방치하게 되면 만성적으로 바뀌면서 매번 무언가를 할 때마다 통증을 달고 살게 되는 겁니다.


: 여기서 통증이 생기는 원인을 근육의 움직임으로 얘기해 볼까요? 극단적으로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헬스와 몸을 유연하게 하는 스트레칭을 비교해 봅시다.


전자의 경우 근육들이 짧아지고 좁아지는 대신 매우 단단해집니다. 일부러 혹사시켜서 근육을 강하게 키우는 것이지요. 그러면 당연히 통증을 수반하게 될 거고, 할 때마다 고통에 시달릴 겁니다.


반면 스트레칭의 경우 근육들이 길어지고 넓어지지요. 이 경우 굳어진 근육들이 풀어지면서 통증을 수반합니다. 하지만 근육이 풀어지면 혹사할 가능성도 적어지고, 통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많이 낮아집니다.




: 피아노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전 글부터 줄기차게 이야기한 것을 다시 한번 살펴볼까요?


‘내 손과 팔의 근육이 길어지고 넓어진다’라고 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내 손과 팔의 근육이 짧아지고 좁아진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 앞서 맥락과 매칭시켜 볼까요? ‘내 손과 팔의 근육이 길어지고 넓어진다’를 적용하면 마치 스트레칭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경우에는 피아노를 치면서 통증이 수반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피아노를 칠 때 ‘손과 팔의 근육이 짧아지고 좁아지면’ 어떻게 될까요? 헬스 할 때와 상황이 똑같지 않을까요? 그러니 치면 칠수록 근육이 짧아지고 좁아지게 되는 겁니다.


: 피아노에 앉을 때도 생각해 봅시다. 내 몸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상태에서 손을 위치시킵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피아노를 잘 치기 위해서는 근육들이 길어져야 할 겁니다.


하지만 반대로 억지로 힘을 줘서 근육들을 짧게 만들면 피아노를 치기 점점 어려워지게 됩니다. 이때 나타나는 현상들을 몇 가지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 빠르게 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집니다. 손가락은 점점 둔해지는데, 억지로 빠르게 하려니 근육이 더욱 긴장하게 됩니다.


둘, 처음에는 잘 쳤던 곡을 점점 치기 어려워지게 됩니다.


셋, 통증으로 인해 원하는 시간만큼 피아노를 치기 어려워집니다. 단 10분만 치더라도 팔이 너무 아파 도저히 칠 수 없게 됩니다.


넷, 셈여림을 조절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피아니시모 (작은 음량)을 내는 데에 어려움을 겪기 쉽습니다.


다섯, 재능이 없다고 탓하며 심리적으로 위축됩니다. 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지니 결국 피아노에 대한 공포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섯, 신체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손 저림 현상이 계속 있던가, 소화계통, 순환계통에 문제가 생겨 생활의 리듬이 급격히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 그러면 반대로 손과 팔의 근육이 길어지고 넓어지면 위에 적은 것들의 어려움이 완전히 해소가 되겠지요? 또한 통증으로 인한 어려움을 더는 겪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연습 시간이 적어서 근육이 준비가 안 된 것이 아니라면 통증이나 피로감도 생기지 않을 거고요.


‘손과 팔 근육이 이완되면서 길어지고 넓어지는’ 감각을 올바르게 훈련하신다면 아플 이유가 전혀 없다는 점을 상기하셨으면 합니다.


다음 글은 테크닉 연습으로 가장 잘 알려진 ‘붓점 연습’에 대한 유효성에 대해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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