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들의 균형감.

팔의 무게를 실어주면 됩니다.

by moonterry
모양도 굵기도 모두 다른 손가락들을 가지고 음의 길이, 크기, 울림 등을 똑같이 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피아노를 치는데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 중 하나가, 가장 강조되어야 할 멜로디 라인이 대체로 약한 손가락인 4번과 5번 손가락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힘이 강한 1,2,3번 손가락들에 비해서 불리해 보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방법은 있습니다. 손가락에만 국한되지 않으면 말입니다. 바로 팔의 무게를 온전히 사용하는 것입니다.


어떤 손가락으로 치든 간에 팔의 무게가 동일하게 실릴 수 있다면, 어느 손가락으로 눌러도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즉, 손가락 또한 팔의 무게를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 이해해 주면 좋습니다.



이에 대해 가장 직관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손가락을 눕힌 상태에서 팔과의 연결을 느끼는 연습 방법이지요.


[1] 피아노 앞에 앉습니다.
[2] 오른쪽 손을 건반 위에 평소대로 올립니다. 다음, 5번 손가락이 가장 바닥으로 가도록 손을 돌려 건반에 눕힙니다.
[3] 5번 손가락만 쭉 펴고 건반 위에 올려둡니다. 다른 손가락들은 어디에 있던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상태에서 5번 손가락 만으로 건반을 천천히 눌러봅니다.
[4] 그 후 손을 제자리로 돌아와서 다시 5번 손가락으로 칩니다. 전자와 후자의 느낌과 소리를 비교해 봅니다. 어떤 것이 좀 더 느낌이 좋고, 소리의 울림이 좋았는지 살펴봅니다.
[5] 나머지 4번 3번, 2번, 1번 손가락 순으로 동일한 과정을 반복합니다.
[6] 이번에는 각 손가락을 눕힌 후 차례대로 5,4,3,2,1번 순으로 쳐봅니다. 그리고 느낌과 소리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합니다.




이렇게 하면 2가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째, 팔의 무게를 실어서 칠 때의 감각과 평소에 세워서 칠 때의 감각과 소리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전자와 후자의 차이가 많이 날수록 손가락에 팔의 무게를 싣는 것이 잘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차이가 적을수록 팔의 무게를 잘 싣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요.

둘째, 손가락들의 차이를 감지하기 쉬워집니다.

: 어떤 손가락을 치더라도 팔의 무게가 온전히 실려지면 팔이 시원하게 느껴질 거고, 소리가 같게 날 겁니다. 그리고 4,5번도 팔의 무게만 잘 실리면 얼마든지 음을 균일하게 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반대로 상대적으로 소리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그 손가락에 팔 무게를 싣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면 됩니다.

이것이 진정한 손가락들의 균형감 있게 연습할 방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다음 글로는 소리의 음량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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