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운동장, 우리 곁에 흔한 축구장
흔히, 축구의 열기와 감동 가득한 풍경을 이야기하다 보면 "유럽"의 운동장, 축구장을 떠올리기 쉽다.
국내에서도 EPL의 인기는 드높고,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충성도 역시 높기에. 가보고 싶어 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정작 그 "축구장"에 대한 열망이 진짜 운동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으로 이어지는 경우? 그리 흔치 않다.
아, 유럽이 멀다고? 꼭 유럽이어야 하는가? 우리 곁에서 "축구장"은 있다. 유럽만큼은 아녀도 뜨거운 운동장.
지난해의 경우, 대구에 새로 문을 연 "DGB대구은행파크"가 대표적인 뜨거운 운동장,으로 기억된다.
K리그에선 낯선 단어, 매진. 여러 차례 이어졌던 매진과 함께 경기장이 만든 열기는 K리그를 향한 관심으로..
나아가 우리 축구문화의 새로운 변화로 이어졌다. 도시의 변화를 만들었던 경기장이기도 한 대구의 대팍,
그 중심에는 축구가 있었고, 축구라는 새로운 문화를 통해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변화할지를 보여준 공간이었다.
유럽보다 보이는 풍경에선 뭔가 부족할진 몰라도, 유럽만큼 뜨거울 수 있던 축구장, DGB대구은행파크.
지난해 한 번이라도 이곳을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축구장이 줄 수 있는 뜨거움과 작은 공간의 크기를 느낄 터!
아직 우리 스포츠 관람 문화에서 축구는, 특히 국가대표 경기가 아닌 K리그는 익숙한 주류문화는 아닌 편이다.
하지만, K리그의 몇몇 뜨거운 구단들의 응원 문화는, 그리고 그 리그 데이 당일의 경기장 풍경은, 분명 다르다.
유럽처럼 팬들은 당연하게 팀의 색을 맞춰 입고, 거리부터 응원의 열기가 행진처럼 이어지는 걸 볼 수 있다.
월드컵경기장처럼 큰 공간을 채우기엔 부족함도 있겠지만, 결코 적지 않은 열기와 문화가 갖춰지고 있다는 거!
그런 이유에서 작은 축구전용구장, DGB대구은행파크의 성공은 눈길을 끈다. 가득 채우기 어렵지 않기에,
만 명이 모였을 때 뿜어내는 기운은 그 어떤 곳보다 큰 폭발력을 보여줬고, 그 문화의 힘은 강렬했다.
운동장을 넘어 거리와 도시의 풍경을 바꾸는 힘, 이 운동장을 한 번이라도 찾았다면 만났을 대단함. 아니던가?
1년 동안 이어졌던 풍경을 볼 수 없던 2020년. 그 아쉬움은 이제 다가오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 다소 풀릴 터,
절반에도 못 미치겠지만, 대팍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 관중이 찾아온다. 적지만 소중한 발걸음이 모인다는 것!
축구를 알고, 축구의 열기를 동경한다면. 그러면서 오로지 축구란 유럽과 같은 해외리그로만 이야기한다면,
한 번쯤은 이 곳을 보여주고 싶다. 소개하고 싶다. K리그, 대박 아이템이 된 대팍을. 그리고 또 다른 운동장을.
어디에도 뜨거운 팬들은 함께하며, 서포터즈의 함성은 울려 퍼진다. 그라운드는 치열함이 넘쳐흐른다.
최상위 리그 1부부터, 2부를 넘어 K3나 대학, 고교축구. 또 아마추어들의 대결이나 동네 조기축구까지도!!!
우리 곁, 어느 축구장이라도 축구장은 뜨겁다. 축구는 뜨겁기에. 유럽이 아니라 축구가 뜨거운 것이라는 점,
축구장으로 한 번쯤 발길을 준다면, 그다음에는 그 열기에 대한 부족함은 최소한 말하기 힘드리라.
세상에는 너무 많은 운동장이 있다. 우리 곁 익숙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