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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CI Dec 03. 2022

중심 잡고 정면 바라보기





자 이제 스는 법도 알았으니 이제 앞으로 나가볼 차례겠지?

아직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이 지점에서 물에 많이들 빠지는데 이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어. 그래야 더 빨리 배울 수 있거든.


그래도 덜 빠지는 방법은 있지!


그건 바로 중심, 또 중심이야. 첫 번째 중심은 보드에 올라탈 때 중심이 어딘지 눈으로 확인하고 그 지점에 내 몸무게를 실으면서 무릎을 꿇는듯한 자세로 올라타는 것이고, 두 번째 중심은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일어설 때 내 두 발이 그 중심점에 대칭으로 잘 자리 잡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이야.


이렇게 가로 중심, 세로 중심, 둘 다 정확히 맞아야 어느 정도 움직임에도 빠지지 않게 되는데, 보통 패들보드의 중심점에 손잡이가 있는 경우가 많아. 왜냐면 들고 이동을 하려면 무게 중심을 알아야 하니까 제조사에서 그렇게 제작을 하는 것 같아.


손잡이가 있는 패들보드는 대부분 풍선처럼 공기를 주입하는 타입이고, 손잡이가 없는 딱딱한 패들보드도 많은데 그런 경우엔 눈대중으로 중심이 어딘지 체크해보고 몇 번 타다 보면 중심이 어딘지 알게 돼.


중심에 서 있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몸이 자동적으로 중심을 찾아가는 단계에 이르게 되는데, 그때부터는 중심을 벗어난다 하더라도 내가 내 몸의 무게 중심을 바꿔서 균형을 잡을 수 있고, 벗어난 중심을 이용해서 방향을 더 쉽게 틀 수도 있어. 이래서 기본 중의 기본은 중심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일이지.


자 이제 중심을 잘 잡았으면 그만큼이나 중요한 시선 처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처음에 패들보드 위에 서게 되면 물살에 다리가 흔들거려 넘어질까 봐 시선이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이건 균형 잡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겁이 날수록 정면을 바라봐야 해!

그래야 허리가 펴지고 몸이 패들보드의 중심부에서 직각으로 서게 되니까 안정적인 각도가 만들어지지. 그런데 이게 결코 쉽지는 않아. 흔들흔들 물에 빠질 것 같아 겁이 나는데 정면을 바라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 그래도 계속하다 보면 갑자기 되는 순간이 오고, 한번 성공하면 두 번은 쉬운 일이야.


아! 그리고 패들보드의 중심에 서는 것 외에도 우리 몸의 중심, 코어 근육을 이용해서 패들링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돼. 팔의 힘으로만 패들링을 하면 보드와 내가 겉돌면서 힘만 들고 재미없거든.


내 몸의 중심과 패들보드의 중심을 연결시켜서 내 중심 근육의 힘으로 보드를 내 몸 쪽으로 끌어당긴다는 느낌으로 노를 물에 찍어 당기면 더 신나고 활기찬 패들링을 할 수 있어.


중심을 잘 잡고 그것을 이용할 줄 아는 게 이렇게나 중요하단다.

그리고 겁이 나더라도 항상 정면돌파! 정면을 바라보는 것을 잊으면 안 돼!




바른 자세로 패들링하는 아찌. 돌아가는 길에 등 뒤에서 바람이 살살 밀어주고 있어 얼굴은 안 보이지만 기분이 째지는 중이다. 이야금 그림 YAGEUMEE ILLUST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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