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답해야 할 때마다
나는 생각했다
진짜 사랑하나?
이게 사랑인가?
사랑은 뭐지?
사랑이라고 하면 왠지
깊고 푸른 심해를 헤쳐 들어가
돌과 산호, 조개와 모래에
마구 파란을 일으킨 뒤에야
깊게 묻혀 있던 보석 하나를 들고
'사랑해!'
해야 할 것 같다
그런 나에게 너는
두 손을 내밀어 잡고
꽃과 풀이 나있는 땅을 딛으며
초록이 흐드러진 나무 아래에서
빙글빙글 춤을 춘다
가벼이 스치는 바람
따스한 공기
환하게 올라가는 입꼬리와
흩날리는 네 머리칼까지도
사랑한다고 외치며
그러면 그때야 나는 깨닫는다
그대 자체가 사랑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