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햇빛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한 여름이다. 무덥고 많은 게 거추장스러운 여름, 다이소에서 고양이를 위해 구할 수 있는 용품들을 정리해 보았다.
오늘 포스팅의 목적. 캠핑용품이다. 고양이인데 웬 캠핑용품? 할 수 있지만 이들만큼 수납력과 편의성이 짱짱한 게 없다는 걸 알면 캠핑용품 가게만 찾아다닐지도 모른다. 마침 우리에겐 오천 원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다이소가 있다.
첫 번째 제품은 장난감들을 수납하여 돌돌 말아 보관할 수 있는 정리대이다. 큰 주머니, 깊숙한 주머니가 있어 총이나 팽이 같은 큰 장난감을 보관하기에 좋다.
두 번째는 낚싯대를 하나하나 끼워 정리할 수 있는 혁명적 제품이다. 원래는 공구 등을 끼워 사용하는 건데, 아. 저 나란한 칸을 보라. 낚싯대를 너무나도 꽂고 싶지 않은가? 원래는 다른 캠핑용품 추천을 보고 다이소에 갔다가 득템한 제품이다. 한쪽에는 망사 주머니와 큰 밸크로가 있어 큰 제품 보관에도 용이하고, 앞의 제품과 마찬가지로 돌돌 말아 보관하면 된다.
두 가지 제품을 깔끔하게 정리한 모습. 아-. 너저분하게 장난감이 널려 있지 않은 여름을 맞게 되어 행복하다.
세 번째는 퍼즐매트이다. 원래는 어린이용인데, 냥오름을 구매하면서 아이가 위에서 펄쩍 뛰어내릴 때가 많아 혹시나 다칠까 봐 구매하였다. 5000원에 10피스로 충분한 공간을 채울 수 있다. 색감도 어릴 적의 촌스러운 빨강 노랑 알파벳 매트가 아니라 깔끔해서 인테리어에 잘 어울린다.
여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쿨매트다. 겔이 들어있는 타입으로, 선배 집사의 꿀팁까지 얹었다. 아이가 해당 재질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으니 얇은 천을 덮어 주라는 것. 얇은 천은 마찬가지로 다이소에서 '거즈 담요'를 구매해 이용할 수 있다.
이 쿨매트의 좋은 점은 사이즈가 2가지인 것과, 중간에 이음새가 탄탄히 있어 필요하다면 위 사진처럼 잘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창 밖을 구경할 아이가 덥지 않도록 쿨매트를 깔아놓았다.
이 제품은 다이소 출처는 아니지만 이번에 구매해 보고 너무 혁명적이라 리뷰한다. '냥오름'이라는 유명한 수직 스크래쳐인데, 패브릭 소재로 되어 있어 깅깅이처럼 종이를 뜯어먹는 아이에게 줄 때 걱정할 필요가 없고 재질이 아주 탄탄하며 무려 2m나 된다. 일반적인 방문 틀에 꼭 맞아서, 틀을 따라 ㄱ자 혹은 ㄷ자로 붙여주면 이렇게 벽에 붙은 스파이더냥을 볼 수 있다.
밸크로가 붙기 때문에 장난감을 위에 붙여 줄 수도 있고, 헤어롤을 이용해 안에 간식을 넣어서 붙여 줄 수도 있다(이 꿀팁을 전해 준 선배 집사에게 감사를 표한다.).
다이소에는 바나나 모양 방석도 파는데, 이것의 장점은 귀여움 뿐만 아니라 사냥놀이 할 때 옴폭 패인 바깥쪽에 낚싯대를 숨겨 아이의 흥미를 한껏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이렇게 다이소 꿀템들을 리뷰해 보았다. 위 감자칩 봉지 쿠션은 온라인에서 구매하였는데 깅깅이가 드디어 숨숨집으로 써주기 시작해 기쁜 마음에 첨부한다.
고양이들에게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는 26도 정도임을 기억하시어, 부디 전기세 폭탄 없는 시원한 여름을 냥님과 함께 보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