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각두건 Jun 09. 2024

06. 고양이와 아기는 잘 때 제일 귀여워?

그럼 아기고양이는...

 깅깅이가 집에 온 후로 잠을 편하게 자본 적이 언제인지 모르겠다. 깅깅이는 착해서 대체로 내가 잘 때 자신도 얌전하게 자는 편이지만, 나랑 친해지고 나선 내 몸에 꼭 붙어 자는 바람에 작고 말랑한 아기가 내 밑에 깔릴까 봐 자면서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깅깅이는 대체로 내 다리 밑, 엉덩이 옆, 다리 사이, 팔 근처 등 깔리기 딱 좋은 곳에서 잔다(...)



 아기베개만 한 깅깅이.

깅깅이의 몸이 몇 주 전보다 많이 길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작아서, 거기다 내가 가는 곳마다 꼭 붙어 다녀서 이젠 아래를 조심히 보지 않으면 깅깅이가 내 발에 차이기 십상이다.



 내가 앉은 의자의 팔걸이에 올라와서 의자를 물어뜯는 깅깅. 스크래쳐를 사줘도 굳이 의자와 커튼 등을 뜯는 캣초딩이다.


 꽤 길어진 아기. 냥냥펀치도 곧잘 한다.



 깅깅이가 잘 때 워낙 신경을 써야 해서 잘 때 제일 귀엽다는 말은 종종 어렵지만, 나와 함께 자는 게 아니라면 역시나 귀엽긴 하다. 사실 깅깅이는 어느 때건 귀엽다.(사고 칠 때 빼고)

 반휘혈 같다는 감상을 들은 레전드 사진. 상여자 깅깅이는 상당히 잘생긴 편이다.



 요 불량 캣유딩 녀석은 요즘 한창 인간의 음식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왕성한 호기심+체력+발달한 신체능력으로 인한 오르기 삼단콤보로 내가 밥 먹을 때마다 내 어깨 위에 올라온다. 아슬아슬하게 중심을 잡고 가끔은 떨어지기도 하면서도 엄마를 낸시랭으로 만들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한동안은 내 몸 위에서 자는 것에 심취해서 내 목을 누르고(살려줘) 기대어 자곤 했다. 지금은 잘 이러지 않아서 다행이면서도 아쉽다.



 혀를 빼꼼-하고 자다가 하품하는 깅깅이 포착.


 이러나저러나 내 눈에는 예쁘기만 한 깅깅이. 무탈하게 잘 커주면 그만한 소원이 없단다. 오늘도 잘 자렴, 나의 별아.

이전 05화 05. 우린 같은 곳을 바라보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