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성대 Apr 15. 2020

데스메탈코리아13: 서문탁


<마이니치신문>에 등장한 한국산 하드록 여왕


활동상황: 활동 중
활동연도: 1999~
출신지: 서울
닮은꼴 밴드: 레드 제플린, 저니, 레인보우, 개리 무어, 산타나
디스코그래피: 1집 [Asura](1999), 2집 [사슬](2000), 3집 [Sudden Death](2001) / 일본반 [동경에서](2003), 4집 [Now Here](2004), 5집 [Pianissimo](2005), 6집 [Leap Of Truth](2007)


서문탁(본명: 이수진)은 남성을 능가하는 허스키 보이스가 트레이드 마크인 여성 싱어다. ‘서문탁(西門卓)’이라는 색다른 이름은 ‘동서남북 문(門)들로 둘러싸인 서울에서 최고’라는 뜻. 한국의 명문대 중 하나인 고려대학교에 다니던 1999년 첫 번째 앨범 [Asura]로 데뷔, 이후 정규작 3장을 모두 히트 시키고 소속사와 계약 만료 후 일본으로 향했다. 그렇게 한국와 일본이 함께 개최한 2002년 월드컵 때부터 2004년까지 그녀는 동경에서 혼자 살며 일본어 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타고난 가창력을 그냥 보고만 있을 사람은 없을 터라, 서문탁은 2002년 10월 샴 쉐이드(Siam Shade)의 기타리스트 다이타(DAITA)가 만든 한국 영화 <화산고> 주제가 ‘Rebirth’에 참여하며 일본 활동의 돌파구를 연다. 그녀는 일본에서도 앨범 두 장을 발표, 2003년 7월 시부야-AX(*일본 도쿄도 시부야구에 있는 대중음악 공연장)에서 열린 ‘Hard Rock Summit’에선 바우 와우의 야마모토 쿄지(기타)와 한 무대에 섰다. 서문탁은 이듬해 4월 일본 메이저 신문 <마이니치>의 ‘사람’에 등장한다.

지금은 한국에서 활동 중인 그녀는 일본 극단 신감선(新感線)의 이노우에 히데노리가 연출한 뮤지컬 <Tommy> 일본판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Now Here] (2004, 예전미디어)



한국 내 활동 재개를 위한 1탄 앨범이자 통산 네 번째 작품. 2003년 일본 한정으로 발매된 동명 앨범과는 아트워크, 트랙 순서가 다르다. 구슬픈 기타로 시작하는 ‘난 나보다 널(영어 제목은 ‘I’m Me Than You’)’은 서문탁이 직접 작곡한 발라드. 이어지는 ‘Milk Tea’ 등은 상쾌한 업템포 넘버들이지만, 4번 트랙 ‘가라(영어 제목은 ‘Go Away’)’에선 일순 정통 헤비메탈로 탈바꿈 한다. 또 7번 곡 ‘Kiss Me’에선 앞서 말한 일본 한정반에 게스트로 참여한 마리노(MARINO)의 기타리스트 오오타니 레이분과 노벨라(NOVELA)의 키보디스트 에가와 토시오의 연주를 그대로 들을 수 있다.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8번 트랙 ‘Marionette’인데, 전 메가데스의 기타리스트 마티 프리드만의 연주에 서문탁의 허스키 목소리가 잘 어울려 마치 쇼-야(Show-Ya)의 ‘한계 러버스(限界 Lovers)’ 같은 분위기를 낸다.

매거진의 이전글 데스메탈코리아12: 사일런트 아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