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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대 May 07. 2021

데스메탈코리아93: 신해철


헤비메탈/하드록 범주를 넘어, 한국 사회의 변혁을 호소하고 요절한 '마왕'


활동상황: 사망

활동연도: 1990~2014(※솔로 시절까지 포함, *무한궤도부터 따지면 1988년이 되어야 한다)

출신지: 서울

닮은꼴 밴드: (초기) 퀸, 예스,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 (후기) 나인 인치 네일스

디스코그래피:  번째 솔로 앨범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1990),  번째 솔로 앨범 [Myself](1991),  번째 솔로 앨범 [Crom's Techno Works](1998), 다섯 번째 솔로 앨범 [The Songs For The One](2007), 베스트 앨범 [Shin Hae Chul 20th Anniversary - Remembrance](2008)



넥스트(N.EX.T)의 리더로 알려진 신해철은 1968년 5월 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태지와 아이들을 이끈 서태지와는 친척 사이(*외가 6촌)다. 서강대학교 철학과에 다니던 1988년 무한궤도라는 밴드를 이끌고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 앨범 두 장을 발표했다. 그뒤 솔로 커리어를 지나 넥스트를 결성해 큰 인기를 얻지만, 인기가 절정에 달한 1997년 돌연 팀을 해산한다. 넥스트가 흩어지고 영국으로 건너간 신해철은 주다스 프리스트, 씬 리지 등과 작업한 명장 크리스 샹그리디와 함께 앨범을 만들었다. 또 트리오 편성의 전위록 밴드 비트겐슈타인 활동, 넥스트 재결성, 끝내는 테크노와 재즈에까지 도전하는 등 장르의 울타리를 넘어 활동한다. 한편으론 노무현 정권의 이라크 파병 반대 운동과 대마 합법화, 학교 교육에서 체벌 금지, 간통죄 폐지 등 한국 사회 고유 과제들에 문제 제기를 거듭하며 자신의 생각을 소신껏 말해 '마왕'으로 불렸지만 2014년 10월, 장협착증 수술 중 46세 나이로 급사했다. 일반 리스너에서 한류 스타까지, 당시 조문객 수는 9000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Monocrom] (도레미미디어, 1999)



신해철은 생전 나와의 인터뷰에서 주다스 프리스트가 도용(크리스 샹그리디가 관여)한 'Machine Messiah' 기타 리프를 두고 "(롭)핼포드 형이니까 그냥 넘어갔다"고 했다.


넥스트의 네 번째 앨범 믹스를 의뢰한 인연으로 크리스 샹그리디와 뭉친 솔로 4집. 모노크롬(Monocrom)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다. 크리스 자신이 현악기를 연주했고, 나머지 모든 파트를 신해철이 맡았다. 타이틀이 가리켰던대로 완전한 테크노였던 1998년작 [Crom's Techno Works]와 달리 이 작품은 한국의 전통 악기와 헤비메탈/하드록, 심지어 다크 앰비언트 요소까지 더한 사악한 사운드를 펼친다. 근래엔 잠비나이가 비슷한 사운드로 세계적 호평을 얻고 있는데, 본작은 그들 결성보다 10년 앞선 것이기에 '마왕' 신해철의 선견지명을 새삼 되새기게 한다. 세 번째 트랙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머야'(영어 제목은 'What You Really Want')는 크래쉬(Crash)가 나중에 커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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