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16년 12월 8일, 일본 음악 무크지 <크로스비트>가 메탈리카 데뷔 35주년을 기념해 만든 특집본에서 발췌, 번역한 것이다. 그동안 메탈리카가 커버(Cover)한 곡들, 그들의 음악적 뿌리(Roots), 그리고 밴드 주최 페스티벌(Orion Music + More)에 참여한 아티스트들 작품 및 멤버들이 좋아하는(Favorite) 앨범들까지 망라한 100장을 소개한다.
※ [NWOBHM] = 라스 울리히가 편집한 컴필레이션반 '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 '79 Revisited'에 수록된 아티스트의 작품들.
44. Vardis '100 M.P.H.' (1980) [NWOBHM]
영국 요크셔 출신 NWOBHM 밴드의 데뷔작. 같은 나라의 부기 록 밴드인 스테이터스 쿠오(Status Quo)에 그대로 이어지는 밴드 이름(*쿠오 바디스(Quo Vardis)를 뜻한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를 의미하는 '쿠오 바디스'는 폴란드 작가 헨리크 시엔키에비치가 쓴 역사 소설 제목이기도 하다.)을 쓴 것에서 알 수 있듯 강력한 하드 부기 록을 장기로 하는 거친 팀이다. 형식은 구식이되 그 폭발력 만큼은 젊다.
45. White Spirit 'White Spirit' (1980) [NWOBHM]
잉글랜드 북동부 출신 NWOBHM 밴드의 데뷔 앨범. 동시대 신인들은 잘 쓰지 않았던 오르간 편성으로 딥 퍼플 직계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이후 아이언 메이든에 둥지를 트는 야닉 거스(기타)를 배출했다.
46. Witchfynde 'Give'em Hell' (1980) [NWOBHM]
영국 이스트 미들랜즈 출신 NWOBHM 밴드의 데뷔작. 전신 밴드가 70년대 전반에 결성됐던 탓에 이전 세대 하드록 요소도 적잖이 감지되지만, 묘하게 아트록적이면서 느슨한 기운이 되레 맛깔스럽다.
47. V.A. 'Metal For Muthas' (1980) [NWOBHM]
영국 EMI에서 나온 실시간 NWOBHM 컴필레이션 음반. 아이언 메이든 등 당시 메이저 데뷔 전 신예들의 곡들로 채워진 이 결과물은 영국 차트 12위까지 올랐다. NWOBHM 무브먼트의 상징이었던 앨범이다.
48. Gaskin 'End Of The World' (1981) [NWOBHM]
영국 북링컨셔 출신 NWOBHM 밴드의 데뷔작. 난폭한 하드록 사운드에 서정적인 보컬 하모니를 얹은 강한 영국색이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49. Raven 'Rock Until You Drop' (1981) [NWOBHM]
영국 뉴캐슬 출신 NWOBHM 밴드의 데뷔 앨범. 호쾌한 리프와 단단한 비트에 절규하는 노래로 세차게 밀어붙인다. 이른바 '애슬레틱(Athletic) 록'을 표방한 강건파.
50. Venom 'Welcome To Hell' (1981) [NWOBHM]
영국 뉴캐슬산 NWOBHM 밴드의 1집. 무시무시한 굉음 폭주로 그들이 그려낸 것은 철저한 사악함과 오싹한 암흑 세계였다. 후대에 블랙 메탈의 선조로 기려졌다.
51. V.A. 'The Friday Rock Show' (1981) [NWOBHM]
다이아몬드 헤드, 스위트 새비지 등 NWOBHM 밴드들이 BBC의 동명 방송에 출연해 펼친 라이브 음원을 모은 컴필레이션 앨범. 이 역시 격렬했던 NWOBHM 무브먼트의 생생한 기록이다.
52. Fist 'Back With A Vengeance' (1982) [NWOBHM]
영국 뉴캐슬 근교 출신 NWOBHM 밴드의 두 번째 앨범. 심플한 고속 하드 로큰롤을 주종목으로 삼는 경쾌한 질주파이면서 솔(Soul)풀한 보컬이 이색적이다.
53. Witchfinder General 'Death Penalty' (1982) [NWOBHM]
영국 미들랜즈 출신 NWOBHM 밴드의 데뷔작. 악마숭배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으면서 끈적한 어둠의 블랙 사바스적 그루브에 강하게 천착한 면은 이 시기엔 드문 것이었다.
54. Sledgehammer 'Blood On Their Hands' (1983) [NWOBHM]
런던 근교 전원 지방 출신 NWOBHM 밴드의 데뷔 앨범. 밴드 이름의 위엄에 거리를 둔 견고한 기타와 애수 띤 노래가 감정의 온기를 담담하게 그려나간다. 매우 서툰 실력이 습(習)으로 수렴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55. Trespass 'The Works' (1992) [NWOBHM]
영국 서퍽(Suffolk) 출신. NWOBHM 전성기에 서정적이고 정열적인 자체 제작 음원으로 씬의 대표격으로까지 간주됐지만 앨범 발매까진 이르지 못했다. 이 음반은 후대가 만든 밴드의 음원집이다.
56. Dragster 'N.W.O.B.H.M. Revisited: The Very Best Of Dragster' (1999) [NWOBHM]
NWOBHM 시대엔 컴필레이션 음원이나 희소한 자체 제작 음원 정도만 전해진 '신원불명' 팀들이 많았는데, 이 밴드도 그런 팀들 중 하나다. 본작은 이후 발굴돼 나온 음원집. 불가사의한 스피드 킹이다.
57. Weapon 'Set The Stage Alright' (2003) [NWOBHM]
상쾌한 질주감을 화폭에 그린 듯한 자체 제작 미니앨범 한 장으로 80년대 초 NWOBHM 팬들을 놀래킨 런던 출신 밴드. 이 작품은 후대에 편집된 음원집이다. 재결성해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