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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대 Jun 27. 2022

메모의 추천 1

* 소장 앨범을 들은 뒤 개인 SNS 공간에 해둔 짧은 기록들(잡설&인용)을 모아 한 번씩 공개하려 합니다. 공개는 자연스레 음악 추천으로 이어질 듯해 이 행위를 스스로는 "메모의 추천"이라 따로 불러봅니다.



Whitney Houston [I'm Your Baby Tonight] & 양희은 [고운노래 모음 제2집]





새벽에 일하며 들은 두 장. 한 명은 운동화 신고 도심 속 오토바이에, 한 명은 맨발로 숲속 고목에 앉은 모습이 재밌다. 이 두 사람은 모두 자신만의 톤을 가진 보컬이었고 노래도 무지막지하게 잘 불렀다. 그래서 그들은 역사에 남았다. 단,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자의 앨범은 밝고 슬펐던 반면, 아직 현역인 자의 1972년작은 맑고 슬펐다. 슬픔도 밝았다 맑았다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음악이 흥미로운 이유다.



Motley Crue [Motley Crue]




사람도 음반도 다시 봐줄 만한 경우가 있고 그럴 가치가 없는 경우가 있다. 이 앨범은 전자다.



Silver Sun [Silver Sun]




말과 행동에서 가식이 없고 진심이 느껴질 때 사람은 사람에게 호감을 갖게 마련이다. 음악에서 그 '진심'을 나는 '멜로디'라 보는 쪽이다. 틴에이지 팬클럽, 콜렉티브 소울, 트래비스, 매닉스, 위저, 실버 선을 사랑하는 이유다.



Sigur Rós [Ágætis byrjun]




한때 이 음반이 (비교적)무서운 속도로 팔려나가는 걸 실시간으로 지켜본 적이 있다.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인데 그땐 음악 좀 듣는다는 사람들은 필수품처럼 가지고 있었다. 대중적이지 않은 대중성이랄까. 오랜만에 듣는다.



Oasis [Heathen Chemistry]




침몰한 줄 알았던 오아시스가 다시 보내온 모스 신호.



Fine Young Cannibals [The Raw & The Cooked]




솔, 뉴웨이브, 훵크(디스코)로 비벼낸 영국식 대안(Alternative).



Embrace [The Good Will Out]




버브와 오아시스 사이 어디쯤.



Hi-Standard [Making The Road]




J-Punk의 "길을 닦은" 1장.



Megadeth [Youthanasia]




어둡고 장엄하고 멜로딕한 머스테인 카리스마의 집대성인 이 앨범이 별로라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Arctic Monkeys [AM]




라스 울리히(메탈리카)가 이들을 "인디 밴드를 가장한 헤비메탈 밴드"라 했다지? 'Arabella' 들으면 수긍이 감.



Billie Holiday [Lady In Satin]




레이디의 음반을 처음 듣는 감상자들 가운데 일부는 이렇게 묻곤 한다. '이것이 재즈인가?' 그에 대한 대답은 '예스'가 돼야만 한다. 반주가 무엇이 됐든, 또 그 노래가 어떤 것이든 빌리 홀리데이가 재즈를 부르기 때문에 이것은 재즈인 것이다 (…) 프레이징, 이미 씌어진 멜로디로부터의 독창적인 이탈, 그녀의 목소리 그 자체,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재즈다

어빙 타운센드



Bob Marley and the Wailers [Rebel Music]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는 반골 음악.



Rush [2112]




잭 블랙의 드럼 숙제. (feat. <스쿨 오브 락>)



Niels-Henning Ørsted Pedersen & Sam Jones [Double Bass]




메탈은 더블 베이스 드럼. 재즈는 더블 베이스.



Michael Franks [A Backward Glance]




베스트 앨범들의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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