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프로님, 당 충전하실래요?"
오후의 나른한 시간, 기운이 빠진 나에게 동료가 초콜릿을 내밀었다. 나의 에너지에 배터리 잔량이 표시된다면, 빨간색으로 경보등이 깜빡일 때였을거다. 건네받은 초콜릿의 달달함으로 에너지 5%가 채워지고, 동료의 애정에 10%가 더해져 오후를 견뎌낼 힘이 생겼다.
초콜릿은 금방 녹았지만 그 달콤함은 오래 남아 퇴근 무렵엔 초록불이 들어왔다.
스스로 다정한 편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동료의 컨디션을 챙긴 적이 있었던가? 아니, 없었던 거 같다.
생각해 보니 한때 미워하던 팀장님도 어느 날 내 자리에 초콜릿을 올려놓고 갔을 때부터 '흠 나쁜 사람은 아니야-' 하며 마음이 누그러졌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앞으로 누군가에게 작은 응원이 필요하거나, 서먹한 관계를 풀어야 할 때 초콜릿으로 마음을 전해봐야겠다고 생각한다. 초콜릿으로 에너지를 꾹꾹 채워줘야지!
왜 초콜릿 선물이 좋을까?
초콜릿을 먹으면 뇌에서 행복 호르몬인 엔돌핀과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기분이 즉각적으로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기분 전환을 넘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인 셈이다. 특히 다크 초콜릿은 '플라보노이드'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혈압을 낮추고 심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만큼 건강을 챙기면서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선물이다.
고르는 팁
초콜릿에 취향이 어디 있을까 싶지만, 당도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곤 한다.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밀크 초콜릿이나 화이트 초콜릿처럼 당도가 높은 제품이 좋고, 덜 단 맛을 선호하는 사람에겐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을 추천한다. 다크 초콜릿의 쌉싸름한 맛은 깊은 풍미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는다.
최근에는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를 얻어, 고소한 피스타치오가 들어간 초콜릿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으니 고를 때 참조하시길!
누구에게 선물하는 게 좋을까?
- 스트레스가 많은 동료에게: 다크 초콜릿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크 초콜릿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당도가 낮아 건강을 신경 쓰는 동료에게도 딱 맞는 선택이다. 특히, 카카오 함량이 높은 제품일수록 쌉싸름한 맛과 깊은 풍미가 특징이다.
- 배고픈 시간, 옆 자리 동료에게: 크런치 초콜릿은 바삭한 식감과 달콤한 초콜릿의 조화가 일품. 가벼운 스낵처럼 먹을 수 있어 에너지를 충전하기 좋다.
- 공부에 지친 학생/수험생에게: 초콜릿 속 포도당이 뇌에 에너지를 공급해 주어 집중력을 높이고 피로를 덜어준다. 장시간 공부하는 친구에게는 간편하게 자주 먹을 수 있는 초콜릿 선물이 어떨까? 허쉬 미니초콜릿이나 킨더 초콜릿처럼 한 입 크기의 초콜릿을 추천한다.
오늘 하루 만만치 않겠구나,라는 직감이 드는 날엔 나를 위한 초콜릿도 사 봐야지 생각해 본다. 에너지 잔량이 떨어질 때마다 핸드폰 배터리를 충전하듯 한 번에 2알도, 5알도, 10알도 먹겠다고.
살이 찌는 부작용이 있을진 몰라도... 에너지는 쭉쭉 채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