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시간이 나를 감싸안고 빛나주길
사람은 평생 몇 번 동안, 심장이 조용히 부서질 만큼 간절해질까?
시간은 흘러갔다.
면접일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면접일이 다가오면 올수록 내 마음은 불안함으로 점점 무거워졌다.
내 마음으로 종이 비행기를 접으면 날지도 못하고 바로 떨어질 것 같은 느낌.
면접 하루 전
중학교에 면접 결석 신청을 냈다.
겨울 해는 저물고,
빨간색으로 물든 길은 그날따라 길었다.
내일이면 면접이구나.
면접을 잘 볼 수 있을까?
불안감은 내 마음을 조용히 짓눌렀다.
이제는 자사고로 가야 할 시각.
동생은 집에 있고, 부모님과 함께 전주로 내려갔다.
차 안,
조용한 적이 없었던 우리 가족. 하지만 그날따라 굴러가는 차 바퀴 소리만 크게 들렸다.
너무 긴장되어 한 마디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부모님도 괜스레 긴장하신 걸까.
차는 더 적막해졌다.
자사고 근처 호텔에 도착하니 해는 저물고 있었다.
저녁 시간대, 배가 출출해 인생에서 한 번쯤 먹어볼 가치가 있다는 전주비빔밥을 먹으러 음식점에 갔다.
음식점에 도착했다.
비빔밥이 나왔다.
내 인생 처음의 전주비빔밥이었다.
분명 냄새는 환상적이었고, 엄청 맛있어 보였다.
하지만 한숟갈 한숟갈 입에 넣었지만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힘겹게 밥을 먹고 호텔로 돌아갔다.
호텔에서는 마지막 면접 대비를 했다.
혹시 내가 놓친 것은 없는지 점검하고,
어려웠거나 답을 제대로 못했던 질문들을 다시 보았고,
자소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았다.
긴장감 속 마지막 면접 대비
부모님께서 위로의 한 마디를 건네셨다.
"합격하지 않아도 괜찮아"
하지만 그 말은 오히려 내 마음을 짓눌렀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
밤이 되었다.
내일 면접을 위해 푹 자야 했다.
침대는 푹신했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의식이 흐려지며 잠에 들었다.
내일 잘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