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어쩌지...' 안타까웠다.
지난 10년간 교육과 컨설팅, 코칭을 통해 다양한 리더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놀랐던 것은 상당수의 리더들이 '비전'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리더십을 형성하는 가장 강력한 요소이자 전략의 근원인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1. 홈페이지의 근사한 문구로 정의 내릴 필요가 뭐 있습니까? 그거 다 겉멋이고 보여주기죠. 우린 외부 투자나 브랜딩을 위해 말로 꾸며내고 싶지 않아요. 어차피 지금 회사가 하는 일들은 다 비전 안에서 하는 겁니다.
- 비전은 겉멋을 위한 외부 전시용이 아니다. 오히려 내부를 위한 것이다. 네비도 안 찍고 이정표도 없는데, 빨리 가라고 재촉당하는 초행길을 즐기는 사람은 없다.
직원들은 구체적인 목표를 확인하고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빈번히 확인하고 싶어 한다
2. 직원들도 비전에 대해 이미 들었어요. 예전에 말한 걸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지금 하는 일들이 모두 그 비전을 위한 거라는 걸 알겠죠.
- 두어 번 '말하기'로는 구성원에게 자리 잡을 수 없다. 효과적이고 끊임없는 전달, 명시, 소통을 통해야만 구성원의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진다.
홈페이지, 교육, 슬로건, 캠페인 등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는 건 다 이유가 있어서다. '내재화'는 쉬운 게 아니다.
3. R&R이 되어있으니 각자가 잘해야죠. 큰 그림이 없어서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건 핑계 아닙니까?
- 좋은 업무 성향 및 태도로 늘 꼽히는 것은 능동성과 적극성, 책임의식이다. 해당 요소는 목표에 대한 명확성, 하나의 팀이라는 전제가 바탕이 되어야만 가능하다. 기업은 개개인의 합이 아니다. 새로운 유기체다. 최악의 현상이라는 부서 이기주의는 큰 그림 없이 역할과 기능만 강조하고, 과정이 아닌 결과만을 평가할 때 생겨난다.
4. 비전? 의미 있는 일도 좋죠. 근데 기업이라면 돈부터 벌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듣기 좋은 이야기는 누구나 좋아하지만, 그게 우선순위는 아니잖아요? 수익과 직결되는 전략을 나누기에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 비전은 돈과 무관한 의미 추구가 아니다. 오히려 실질적이지 않은 것은 비전이 아니다. 그렇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돈, 매출, 수익. 전부 비전에 포함된다. 그 비전을 위한 수단이 바로 전략이다.
5. 회사의 비전 달성, 직원들 입장에서 관심이나 있을까요? 돈 많이 받아서, 자기 시간 잘 보내는 게 요즘 직원들 마인드 아닌가요? 커리어 쌓는 것 정도는 원할 테지만요.
- 구성원이 일을 하는 이유를 단순히 급여와 커리어를 위한다고 생각하는 건 우월감, 불신에서 온 추론일 수 있다. 구성원이 조직에 기대하는 욕구는 소속감, 인정, 기여, 성장 등 무수히 많다. 해당 욕구를 기대하지 못하게 될 때, 돈과 시간을 요구하게 되는 것이다. 직원을 부품으로 여기면 부품과 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