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하는 것'이 힘이다.

성장을 위해 우리가 꼭 해야 할 '출력'에 관하여

by 전종목

내가 주로 진행하는 교육은 대부분 프로젝트를 하면서 정보와 경험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PBL(Project Based Learning) 방식이다. 회사를 창업하는 경험을 통해 배우는 모의 경영 프로그램과 자신의 삶의 메시지를 말로 표현하는 스피치 등인데, 수년 동안 많은 교육생들을 만나면서 든 생각이 하나 있다. 바로 '아는 것이 꼭 힘은 아니구나.'라는 것이다. 정확히는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머리로만 아는 것은 큰 힘이 아니구나.'라고 하는 편이 맞을 듯하다.


자신의 전공분야의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배운 지식들을 활용하거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꽤 많이 만났다. 반면 해당분야에 대해 아는 것이 아주 적을지라도 그것들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적잖이 있었다. 100을 알아도 10 정도밖에 표현,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과 30을 알더라도 30 전부를 표현하고 활용하는 사람, 어느 쪽이 더 능력 있는 사람일까? 누가 진짜 제대로 아는 사람일까?


지금까지 수많은 시험들은 정보 그 자체의 양과 정확성을 알아보는 것으로 국한되어 있었다. 해당 정보를 어떻게 소화하는지, 그를 통해 무엇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식을 쌓는 방법 또한 '입력' 중심으로 이뤄졌다. 빠르고 많이 암기할 수 있도록 문자 위주로 교육하고, 그 결과 또한 암기된 내용을 문자로 표현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문자 중심으로 입력하고, 확인하는 것으로 한 사람의 능력을 정의하다 보니 결국 입력될 당시의 정보 수준 그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다.

정보가 가치 있는 능력으로 성장하는 과정은 정보가 어떠한 느낌과 생각으로 정리되어 다른 지식과의 연결을 통해 전혀 새로운 결과물을 내는 '재창조'로 이뤄진다. 정리되지 않고 한 사람에게 처음 모습 그대로 머물러만 있는 정보는 결코 재창조 될 수 없기 때문에 능력이 될 수 없는 이유다.


그래서 '출력'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무엇인가 새로운 정보를 접했다면 쓰고, 말하고, 활용해봐야 한다. '출력'을 해 보면 자신이 안다고 생각한 내용을 밖으로 꺼내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또한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이 명확하게 알지 못했던 부분을 스스로 인지하게 된다. 자기 인지를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서 잘 정리되어야만 다른 지식과 교류가 가능하다. 교류를 통해 꾸준히 입력과 출력이 이뤄지면서 진정한 연결과 확장으로 이어진다. 그 과정이 있어야만 새로우면서도 가치 있는 재창조의 순간을 마주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아는 내용이 새로운 결과물로 이어져 가치를 갖게 되었을 때, 그 순간 느끼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자신의 성장을 스스로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듣는 것처럼 ‘외부에서 정리된 지식’을 입력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새로운 정보를 통해 무언가 느끼고 생각하게 된다면 반드시 쓰고, 말하고, 활용하는 '출력'을 시도해 보자.

이제는 '아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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