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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종목 Aug 03. 2020

상대방에게 메시지 꽂아 넣기

"잘 들리는" 콘텐츠의 비밀 - 한 마디의 힘

"간결하고 단순하게 말씀하세요."

정대표의 기업 투자설명회를 준비하는 날, 코치가 던진 첫마디다. 


"정대표 님처럼 미사여구를 잔뜩 붙인 문구를 주로 쓰는 분들은 '유창하다, 말을 잘하네?'라는 착각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스타일은 이야기가 끝난 후 기억에 남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최대한 간결하고 단순하게 말씀하세요."


마구 날리는 돌 직구에도 정대표는 기분 나빠하는 기색은커녕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대표님. 엘리베이터 피치라는 용어 들어보셨는지요?"


"네. 예전에 투자설명회 준비해 봐서 압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서부터 내릴 때까지 약 60초 이내의 짧은 시간 안에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


"맞습니다. 실리콘밸리 기업가들 사이에서 많이 쓰였던 스피치 기법으로 유명해졌죠. 

1분이란 시간 동안 설명하지 못한다면 오랜 시간 설명해 봐야 무용지물이라는 거죠. 

그리고 제 생각엔 엘리베이터를 타는 1분도 너무 깁니다.


대표님, 상상해보세요.


워런 버핏이 헬리콥터를 타고 떠나면서 두두두두~ 헬기 위에서 외칩니다. 

"그러니까, 당신의 회사가 어떤 회사라고?!" 


내가 "버핏 역시 대단하다 한국말도 잘하고..."라고 중얼거려 봤지만 완전히 무시당했다.


"이런 짧은 순간에 당신의 메시지를 한 마디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겠어요? 

단 한 마디, 한 문장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 줄이지 못한다면, 긴 시간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듣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거라는 거죠.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 한 문장에 정리가 되어야 합니다. 

한 마디로 정리해 보세요. 거기 담긴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아이디어는 그 이후에 고민해 보시고요. "



If you can't explain simply, you don't understand it well enough
짧고 단순하게 이야기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충분히 이해한 것이 아니다.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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