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관점을 통한 인간 이해
- 쿠르트 레빈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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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종목

오늘 만나는 쿠르트 레빈은 독일계 미국인 심리학자로 사회심리학, 산업조직심리학, 응용심리학 등의 현대 심리학 분야의 선구자다. 레빈은 집단 역학조직 개발과 같은 개념을 도입하여 사회심리학의 개척자로 불린다.


“레빈 선생님. 반갑습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좀 들려주시겠어요?"


“어떻게 살았는지를 이야기해 주면 되는가?”


“그것도 좋습니다. 또 사회 심리학과 장 이론 등을 이야기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유년기와 생애, 심리학을 공부하게 된 사연 등도 알려 주시고요. “


“그러지. 나는 폴란드 태생이야. 그리고 원래 의대생이었다네. 하지만 생물학에 더 관심이 가서 독일 뮌헨 대학 생물학과로 옮겼지. 거기서 다양한 관점들을 만나게 되었네. 사회주의와 여성 권리 신장 등 내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줬지. 그런 관점들이 내가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걸세.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드는데 심리학이 도움을 준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일 수도 있겠지.


나는 독일인은 아니었네만, 독일군으로 세계대전을 겪었다네. 전쟁은 정말 끔찍하고 참혹했지. 그 후 히틀러가 집권하기 전까지 나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심리학과 사회주의에 심취해 있었다네. 다신 전쟁을 겪기 싫었고, 유대인으로서 그곳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었지. 그래서 나는 영국으로 건너가 조직 개발에 대한 연구를 했지. 그 후에는 미국에 가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지냈다네."


“그렇군요. 어떤 연구부터 시작하셨나요?”


“나는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기 시작했지.

당시에는 행동을 반응으로만 보는 이들이 많았어. 과학자들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했어. '행동주의'라는 이름을 붙여서 말이지.”

“그게 어떤 거죠?”

그 말을 들은 레빈이 책장을 툭 치자, 쌓여있던 책 중에 두어 권이 아래로 떨어졌다.

책이 떨어지는 걸 본 나는 나는 황급히 몸을 틀어 피했다.


“휴... 놀래라. 뭐 하시는 거예요!"

“미안 미안. 아무래도 오랜만에 대화를 하다 보니 마음이 급해서 그랬다네.

방금 전 떨어지는 책이라는 자극에 자네는 몸을 돌려서 피했지?

그게 당시 과학자들이 가졌던 인간의 행동에 대한 관점이지. 자극에 대한 반응.

하지만 나는 행동이 방금과 같은 단순한 자극에 의한 반응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네. 그렇게 단순한 것일 리 없거든. 인간의 행동은 각 개체와 환경에 영향을 받으니까 말일세.

그래서 나는 조직과 사회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지. 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니까.


또 나는 ‘장 이론’이라는 것을 정리했지. 사람과 주위 환경이 서로 영향을 주는 것을 보게. 심리학은 이를 잘 기억해야 하지. 완전히 별개로 보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이야.

Behavior=f(PersonxEnvironment) 이 공식을 잘 기억해 두게.

행동은 사람과 환경 두 가지가 서로 영향을 주는 걸세.”


“음 선생님. 근데 그 '장'이라는 것이 도대체 뭡니까? 위장 맹장 이런 건가요? 하하!... 죄송합니다.”


“... 쉽게 말해서 '장'(Field)은 그를 둘러싼 환경-상황, 즉 '개인의 전체적 생활공간'일세. 좀 더 세부적 내용은 벡터, 위상 등을 이야기해야 하지만 시간 관계상 거기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고.

내적 요구, 신념, 필요, 목적 등이 개인(person)을 이루지.

심리적 환경(Environment)은 개인을 심리적으로 둘러싼 모든 환경을 의미한다네. 이걸 '생활공간'이라고 할 수 있지. 각 대상이 물리적 속성을 어떻게 띄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대상들이 개인의 심리 내에서 어떻게 기능하느냐가 중요하단 말일세.”


“음… 좀 어려운데요. 그러니까 저를 둘러싼 물리적 생활공간에 제가 '의미를 부여'하고, 또 저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제가 '해석'함으로써 제 심리가 구성되어진다는 거죠? “


“그렇지. 그러니 물리적인 속성보다 심리적으로 어떻게 '의미 부여'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지.

사회적인 장의 가장 좋은 예시가 바로 문화 일세.”


“그렇군요. 문화라는 것이 환경, 사람, 물리적 차이, 심리적 정서, 상호작용 등이 적용된 장이기 때문에 같은 동작, 예를 들어 미국인들이 손으로 만드는 오케이 사인이 우리에겐 돈을 의미하기도 하고, 남미, 중동 등에서는 외설적인 표현이 되기도 하는 거죠? 장의 차이가 주는 인식의 차이로군요.

결국 누군가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 개인과 그를 둘러싼 장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겠네요. 좋은 영감을 주는 이론이군요. “


"그렇지. 그만큼 우리 행동에 있어서 심리적 장의 영향은 매우 크지.

장의 변화가 없으면 행동은 변하지 않을 게야.

개인의 학습과 동기부여 적인 측면에서의 장이론 또한 다음 기회에 더 이야기해 보도록 하지."


kurt-lewin-1.jpg 쿠르트 레빈 (Kurt lewin, 1890. 9.9 - 1947. 2.12)

성공한 사람은 보통 이전에 이룬 것에 비해 지나치게 높지 않은 다음 목표를 세운다.

이런 방식으로 꾸준히 자신의 포부를 키워간다.

A successful individual typically sets his next goal somewhat but not too much above his last achievement. In this way he steadily raises his level of aspi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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