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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시간의 법칙을 극복하는 법

by 곰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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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워렌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의에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2003년 처음으로 주식이란것을 접하면서 부터 가치투자라는 개념으로 제 주식에 대한 생각을 정립해준사람이자 현시대 가장 뛰어난 투자대가이신 분의 은퇴식(정확히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은 팀쿡 애플 CEO 조차도 그냥 객석의 한명으로 만들만큼 축제의 분위기였습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워렌버핏은 여러가지 농담과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관세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고, 본인의 투자 철학 그리고 새로운 CEO에 대한 믿음과 자동차 보험에 대해 이야기 하실때 그 발상의 전환 등을 볼 수 있었지만~


제가 이번 버핏의 한 이야기중에서 마음에 꽂힌 한마디는 독서에 관한 이야기 였습니다. 평생을 투자와 사업에 헌신해온 이 위대한 투자자는 마지막까지도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버핏은 이미 예전부터 독서광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묻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매일 500페이지를 읽어보세요. 지식은 복리처럼 쌓입니다.” 이 말은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그가 실제로 살아온 삶의 방식이자 철학이었습니다.


한때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일만 시간의 법칙’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Outliers)』에서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10,000시간의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법칙은 많은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했고, 끈기 있게 노력하는 삶의 가치를 널리 알렸습니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만시간의 법칙이네 마네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잠시동안이지만 뭔가를 꾸준히 하려 했었던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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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버핏은 본인의 은퇴에 앞서 흥미로운 반론을 제시됩니다. 본인이 만시간 탭댄스를 배운다 한들 다른사람에게 보여질 정도는 아니라는 말을 하면서, 우리는 ‘독서’라는 도구를 통해, 우리는 다른 사람이 쌓아온 만 시간의 경험을 단 10시간 만에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했습니다.(정확한 원딩은 아니지만 이런 뉘앙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평생의 고민과 실패, 시행착오 끝에 얻은 교훈을 책 한 권에 녹여냅니다. 우리는 단지 그것을 읽기만 해도 됩니다. 그가 수십 년 동안 겪은 시간의 농축물을 우리는 단 몇 시간 만에 흡수하는 것입니다.

(물론 독서를 한다고 그 만시간의 모든것이 습득되는것은 절대 아니지만 말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독서가 가진 가장 위대한 가치가 아닐까요?

투자에 있어서 워렌 버핏이 그렇듯, 인생의 많은 영역에서 우리는 ‘시간’이라는 자산을 절약하고, 축적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독서는 그 가장 강력한 방법입니다.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해,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해, 우리는 누군가의 시간을 빌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은 대부분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시간이 없다”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시간을 절약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 바로 독서입니다. 독서는 시간 소비가 아니라, 시간을 앞당기는 ‘투자’입니다. 워렌 버핏은 자신이 읽은 수많은 책이 결국 자신을 오늘의 위치로 데려다주었다고 말합니다. 그런 그가 마지막까지 독서를 강조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독서를 통해 얻어진 지식은 단순한 정보의 축적이 아니라, 통찰과 행동을 이끌어내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이기 때문입니다.


독서는 단순히 눈으로 활자를 훑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경험을 내 삶에 맞춰 다시 해석하고, 그 배움을 통해 나만의 결정과 행동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반복할수록, 우리는 더 깊은 통찰을 얻게 되고,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됩니다. 이게 바로 이전글에서 얘기했던 자기창조의 독서가 되겠지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아마 하루에 몇 분 정도는 책을 펼치고 계실 것입니다. 혹은 바쁜 일상 속에서 독서가 멀어졌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버핏의 은퇴 메시지를 계기로 다시 한 번, 독서의 힘을 생각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누군가의 만 시간을 단 10시간 만에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눈앞에 있는데, 그것을 마다할 이유는 없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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