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라는 직업

by 호림

우리는 불멸의 명성을 지닌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때 그 아우라에 압도당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한 인간으로서의 예술가는

사랑도 인생도 순탄하지 않아서

연민을 자아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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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삶을 따라가 보면

예술을 직업으로 가진 이의

괴짜 같은 기질, 불안정성 같은 이미지가 어떻게 형성되었을지

마냥 흥미롭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어쩌면 우리가 일상이라는 루틴을 반복하면서

잊고 있었던 것들을

우리 대신 고민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우리 인생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가치를

고민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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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도 어느 순간에는

발표될 작품이 대중에게 인기가 없을 것이라는

주변의 반응에

“이건 우리 후세대를 위한 음악일세”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반 고흐를 모델로 한 영화에서는

자신의 죽음 이후

작품의 생명력을 예견하는 말을 하며

마치 예수와 같은 순교자의 길을 가는

고흐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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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색한 순간을 겪을 시간도

정치적인 격변에 휘둘릴 틈도 없는

짧은 생을 마감하고

30대에 홀연히 세상을 떠난

젊은 예술가들을 생각하면

예술가에 대한 연민은 더욱 커집니다.


한 세기 가까운 삶을 이어온 거장들은

생존을 위해 비굴한 타협의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완벽한 인격체는 없었습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비틀거리기도 했던

대가들의 삶에서

작품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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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는 일상에서

멋진 순간이나 물건을 만나면

“그것 참 예술이네” 같은 말을 합니다.


어쩌면 인간은 저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단 한 장의 캔버스에

한 번의 인생을 명작으로 그려내고자 애쓰는 예술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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