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빛나는 연설들은 자주 회자된다. 에이브러험 링컨의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
마팅 루터 킹 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같은 명문들은 두고두고 인용된다. 그중에 처칠의 연설 또한 빼놓을 수 없다.
“Never give up.
Never give up.
Never give up.”
이것이 전문이다. 처칠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졸업식에서 한 연설로 가장 짧지만 최고의 연설 중의 하나로 꼽힌다. 어쩌면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처칠의 입에서 나왔기에 특별하다. 이 낙천주의자의 인생에도 절망의 골짜기에서 신음했을 법한 시기들이 많았다. 1차 대전에서 전쟁포로로 죽다가 살아 돌아온 처칠은 의회에 입성하고 2차 대전의 영웅이 되었다. 만년에 총리가 되어 파이브 담배를 입에서 떼지 않았던 불독은 독일과의 싸움에서 무수히 포기하고 싶었다는 사실을 회고록에서 털어놓기도 했다.
어린 시절 낙제생이었기에 ‘바보 처질’이라는 놀림에도 굴하지 않았다. 한 때는 지독한 우울증도 앓았다. 그런 그가 불세출의 영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지독한 절망의 순간에도 포기를 모르는 정신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2차 대전 중에 국민들에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승리해야 하고 어떤 공포에서도 승리해야만 합니다. 그 길이 아무리 멀고 험해도 승리해야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던지며 전쟁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버텼다. 전쟁 중인 국가에게 승리 없이는 생존이 없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또 다른 대학 졸업식 연설 또한 짤지만 강렬하다. "Take the storm!" 이 문장이 전부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뉴욕대학교 야외 졸업식에서 한 연설이다. 그날따라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준비한 연설문이 날아가버렸지만 망연자실하지 않고 당대의 거장답게 기지를 발휘했다. "폭풍처럼 살아라!"세상에 첫발을 내디디는 청춘에게 이보다 더 좋은 명언이 있을까. 10초 정도의 연설에 기립 박수는 5분 가까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