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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을 넘어설 때

by 호림

생성형 AI가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을 하고 로스쿨 자격시험이나 의사고시를 통과할 정도가 된 것은 이제 놀라운 일이 아니다.


레이 커즈와일이 전망했듯 2045년 인간을 넘어서는 특이점이 온다는 것도 별로 파격적인 예언은 아니다.

이미 곳곳에서 인간을 넘어선 지점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다만 인간의 총체적인 능력치나 감성, 운동능력에 필적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그리 쉽게 도달할 수 있을지 의문부호를 다는 전문가도 많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궁극의 기술이 될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능이 극대화될 때 우리는 법정에서 기계인간의 판단으로 형량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의사 로봇의 진단으로 병명이나 수술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오진이나 실수에 의한 의료사고를 줄이는 길일까. 우리 앞에 놓인 난제들은 또 다른 윤리적 벽에 부딪히게 된다.


머지않아 자율주행이 보편화되어 운전을 하는 경우는 우리 시대에 말을 타고 이동하는 것에 비견될 경도로 드문 일이 될 것이다. 이것은 일론 머스크의 전망이지만 그리 먼 미래의 일은 아닐 듯하다. 그렇게 되면 운전면허를 따는 일은 과거에 타자기 학원에 가서 사무원 취직을 준비하는 일처럼 소멸되는 현상이 될지도 모른다.


'지브리풍'으로 뚝딱 만들어내는 일은 더 이상 묘기도 아니다. 발전된 기술은 마법이 된다는 아서 클라크의 말은 여기저기서 서서히 실현되어 가고 있지만 그에 파생되는 문제 또한 가볍지 않다.


인간의 마음 또한 물질에서 창발한 것이고 자연지능 또한 인공지능의 극단적인 사례일 뿐이라는 극단적인 주장은 그래도 동의하기 어렵다.


인간의 숨결이 스며든 예술과 감성의 세계는 그래서 더 소중한 것이 아닐까. 아름다운 현악기의 선율 또한 줄과 활의 마찰과 공기의 진동이 가져다주는 단순한 물리학적 현상으로 보게 되다면 하는 수 없는 일이지만.



Passacaglia│Handel/Halvorsen⚡(Violin,Cello) / 파사칼리아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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