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작고 사랑스러운 친구
내 작은 분신 하나를 세상에 내보내며
by
호림
Dec 12. 2021
아래로
아침이면
크기만 조금 다를 뿐
네모나고 작은 내 친구들은
매일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내 지성을 살 찌운 흔적으로 내 사열을 받는다.
이제 어떤 사람의 서재를 채울
또 다른 내 분신 하나를 세상에 내보낸다.
이 순간을 맞으면
언제나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한다.
후배나 제자들, 때로 불특정한 사람들은
책을 사들고 책에 사인을 구하며 축하의 말을 건넬 것이다.
크고 작은 책 사인회의 술값이
그분들이 산 책값보다 더 많겠지만
그 즐거움은 결코 놓치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그것으로 족하다.
책을 읽고 쓰는 과정의 기쁨,
또 내 마음을 담아 쓴 책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내 영혼을 살 찌운 순간은
인생에서
그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이었으니까.
이번 책은 중국에 번역 출간된다고 하니
또 다른 설렘을 준다.
15억 인구의 1%가 보는 책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감으로.
설사 그만큼 안 팔리면 또 어떤가.
책에서 인사이트를 얻은 의미 있는 독자 1명이
세상을 바꾼다면 그 또한 작가의 기쁨이 아닌가.
읽고 쓰는 동안 "나를 위한 클래식"은
언제나 귓전에서 지친 영혼을 어루만져 주었다.
이미 내 머릿속 어딘가에선 다음 책 기획으로 분주하다.
그 떨림과 기대의 에너지가 삶을 이끈다.
keyword
분신
세상
서재
7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호림
직업
기획자
삶에서 '클래식' 을 찾고 그 울림과 떨림을 나누고자 한다. 몇 권의 책으로 대중들과 소통했다.
팔로워
85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인간답게 사는 삶
칭찬이라는 예술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