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울림

by 호림

예술가들은 시대문법을 따라 착실히 살다 간 사람들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파격으로 감동을 주었고 그 울림은 오랜 세월 여운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파격보다는 본질에 철저하게 충실했던 장인들이 혼을 담아 만든 명기들도 깊은 울림을 준다.


덕수궁을 방문한 작은 손님의 몸값은 무려 200억 원을 넘긴다. 이름은 18세기 이탈리아 크레모나 지방에서 스트라디바리 가문이 만든 바이올린, 베수비오.


상업적 거래 가치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300살에 육박하는 악기의 가치는 시간이 가도 빛이 바래지 않는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 이 악기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은 울림을 주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스트라디바리, 과르네리, 아마티 같은 가문의 공방에서 만든 현악기가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이 불멸의 현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스타 연주자들의 손에 의해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 덕수궁의 단풍과 낙엽은 유한한 인간의 삶을 일깨운다.




[정경화 KyungWha Chung] 바흐: 샤콘느 Bach: Chaconne from Partita No 2 in d minor, BWV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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