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는 이제 거의 멘사 클럽으로 박사학위를 수백 개 가진 정도의 지능을 향해 가거나 이미 도달한 것처럼 보여 만물박사 수준이다.
대학도 홍역을 앓고 있고 개인들도 시대에 뒤처질까 조바심치고 어느새 그 대열에서 나는 어느 정도의 위치에서 시대흐름을 따라가고 있는지 불안해하는 경우도 보게 된다. 특히나 조직에 소속된 사람들은 자신이 대체가능한 인력으로 전락할지 하는 불안을 얼마간 안고 사는 경우도 많다.
그렇지만 중심이 깊은 지성과 지혜는 이런 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내 일상은 커피 한 잔에 일간지 5~7개로 시작한다. 보수와 진보지를 망라하고 거기에 경제지와 IT전문지가 리스트에 들어있다.
팩트 위주의 피라미들은 내 성긴 기억의 그물망을 쉽게 빠져나가도 좋기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 심심치 않게 건지는 월척으로 정독의 대상은 시대를 정확히 진단하는 심층 기획 보도, 석학의 깊이 있는 칼럼이다.
생성형 AI는 두 종류를 유료로 이용하고 3개 정도는 무료로 이용해 오류를 검증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아직 오류나 환각현상이 수두룩할 정도로 함량미달인 경우도 보게 된다.
2030 후배들과 접촉할 때 상당한 경우 그 허약한 지성의 지반을 느끼며 조언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미 영화를 배속으로 돌려볼 정도로 속도에 중독된 듯한 이들에게는 그 편리성 탓에 AI활용이 일상화되어 있다.
이들에게 벽돌 고전을 읽고 생각을 많이 하라고 한들 진부한 꼰대의 잔소리 정도로 들릴 것이다. 그렇지만 지혜의 샘을 깊게 만드는 데는 원시적인 방법이 최고가 아닐까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면서 자신의 지식 창고를 알곡으로 가득 채우지 않으면 그 창고는 약한 외풍에도 쉽게 흔들릴 것이다.
카오스를 지나 코스모스를 만드는 힘은 내면의 축적된 깊은 지성에서 나온다.
J. Massenet - Méditation (Yoon Kyung Cho) 첼리스트 조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