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라보는 두 가지 방식

예술로 가는 인생의 길목에서

by 호림

인생을 바라보는 데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어제 죽은 이들이 그토록 그리워 몸무림 쳤던 내일을

우리는 오늘로 맞이하고 있다.

그 오늘은 정말 소중한 시간이다.

그래서 그 시간을 축제의 시간으로

바라보는 방식이 있다.

비록 크고 작은 장애물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어도.


반면에 자신이 맡아야 할 짐만 생각하고 지레 겁을 먹고

무거운 눈꺼풀을 비비고 아침을 맞이하는 방식이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으로 오래 일한 분은

휴일이면 회사에 출근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했다고 한다.

축제에 참여하고 싶어 안달하는 소녀처럼.

골프를 칠 때도 운동과 게임으로만 대하는 방식이 있고

자연의 축제에 참여해 유쾌하게 즐기는 마음가짐이 있다.

내 경우 늘 초대손님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양한 골프 룰을 멤버에 따라

적절하게 구사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돈을 많이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겠지만.

술자리도 마찬가지다.

바쿠스 신의 축제에 참여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참석하는 방식을 찾아보면 어떨까.


어떤 이는 술을 잘하지 못한다고 쭈뼜쭈뼜하고

어떤 이는 술을 잘한다고 술 자체에만 탐닉해 객기를 부린다.


술자리엔 터프한 인생사는 물론

시와 문학이 안주가 될 수 있다.

하다 못해 삼행시라도 지으면 된다.

그 솜씨가

문학과 인생에 대한 내공을 가늠하는

한 사람의 언어구사력,

나아가 그 사람의 그릇 크기를 읽게 한다.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은 이렇게 종이 한 장 차이다.

그 종이 한 장이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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