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경험은 늙지 않는다.
나이 듦의 슬픔과 기쁨
by
호림
Dec 26. 2021
아래로
나이 듦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며칠 안 남은 연말이 후딱 지나가면
그 누구에게든 의지와 무관하게
나이는 어김없이 한 살 더 얹어질 것입니다.
어머니를 뵐 때마다
기력이 쇠해지고 자신감을 잃어가는 것 같아
지적으로 자극을
드리려고 해보기도 합니다.
철부지 아들은 언제나 어린이일 뿐이기에
귀담아듣지 않으셨던 것 같았지만,
책 읽기와 일본어 공부에 재미를
붙이신 것 같아서
내심 응원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당부의 말씀은 늘 한결같습니다.
너무 쉬운 길을 찾지 말고,
주변의 달콤한 언어에 혹하지 말며
묵묵히 네 길을 가라는
그저 고리타분하게 들릴 수 있는 말씀들입니다.
지난 고비들을 돌아보면 어머니는 항상 옳았습니다.
노인은 '늙음'과 '무기력'과 동의어가 될 때도 있지만,
지혜와 경험을 떠오르게 하기도 합니다.
영화 <인턴> 은 경험의 소중함,
젊음과 패기로만 이해할 수 없는
인생사의 지혜와 완급조절의 미학 같은 것을
느끼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패기만만한 CEO 앤 해서웨이가
마뜩잖게 생각하는 늙은 비서 로버트 드니로는
결정적 고비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경험의 힘을 증명해냅니다.
영화 속의 대사들을
음미하며
나이 듦의 무게를 좀 덜어보면 어떨까요.
경험은 결코 늙지 않는다.
경험은 결코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다.
Experience never gets old. Experience never gets out of fashion.
뮤지션에 은퇴란 없대요. 음악이 사라지만 멈출 뿐이죠. 제 안엔 아직 음악이 남아있어요.
I read somewhere that musicians don't retire. They stop when there's no more music in them. Well, I still have music.
사랑하고 일하고, 일하고 사랑하라. 그것이 삶의 전부다.
Love and work, work and love. That's all there is.
새해에도 어김없이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일을 해야 하겠죠.
keyword
영화
경험
나이
8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호림
직업
기획자
삶에서 '클래식' 을 찾고 그 울림과 떨림을 나누고자 한다. 몇 권의 책으로 대중들과 소통했다.
팔로워
85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준비의 시간
팜므파탈과 호모 에스테우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