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은 늙지 않는다.

나이 듦의 슬픔과 기쁨

by 호림

나이 듦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며칠 안 남은 연말이 후딱 지나가면

그 누구에게든 의지와 무관하게

나이는 어김없이 한 살 더 얹어질 것입니다.

어머니를 뵐 때마다

기력이 쇠해지고 자신감을 잃어가는 것 같아

지적으로 자극을 드리려고 해보기도 합니다.


철부지 아들은 언제나 어린이일 뿐이기에

귀담아듣지 않으셨던 것 같았지만,

책 읽기와 일본어 공부에 재미를 붙이신 것 같아서

내심 응원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당부의 말씀은 늘 한결같습니다.

너무 쉬운 길을 찾지 말고,

주변의 달콤한 언어에 혹하지 말며

묵묵히 네 길을 가라는

그저 고리타분하게 들릴 수 있는 말씀들입니다.


지난 고비들을 돌아보면 어머니는 항상 옳았습니다.

노인은 '늙음'과 '무기력'과 동의어가 될 때도 있지만,

지혜와 경험을 떠오르게 하기도 합니다.

영화 <인턴> 은 경험의 소중함,

젊음과 패기로만 이해할 수 없는

인생사의 지혜와 완급조절의 미학 같은 것을

느끼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패기만만한 CEO 앤 해서웨이가

마뜩잖게 생각하는 늙은 비서 로버트 드니로는

결정적 고비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경험의 힘을 증명해냅니다.


영화 속의 대사들을 음미하며

나이 듦의 무게를 좀 덜어보면 어떨까요.


경험은 결코 늙지 않는다.

경험은 결코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다.

Experience never gets old. Experience never gets out of fashion.

뮤지션에 은퇴란 없대요. 음악이 사라지만 멈출 뿐이죠. 제 안엔 아직 음악이 남아있어요.

I read somewhere that musicians don't retire. They stop when there's no more music in them. Well, I still have music.


사랑하고 일하고, 일하고 사랑하라. 그것이 삶의 전부다.

Love and work, work and love. That's all there is.



새해에도 어김없이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일을 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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