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예술의 본질

by 호림

작가는 원고지 앞에서

화가는 캔버스 앞에서 언제나 혼자가 된다.

고독을 견디고 또 견딘 인고의 시간.

궁극의 고독 속에서 예술이 잉태되는 것은 아닐까.


매년 이맘때면

한국만의 독특한 문단 등단제도인 신춘문예로

세상에 나온 많은 문인들의 사연들이 저마다 이채롭다.

문학은 목매달아도 좋을 나무라고

습작 시절을 되돌아보는

많은 작가분들의 회고담을 들었다.


세상에 필명을 날리는 문인들은

그 끝없는 터널과도 같았던 시기를 어떻게 견딘 것일까.

고독 속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길을.

우리가 예술가와 문인들을 마음으로 대접하는 것은

화려한 작품보다

그 외로움을 견딘 세월을 존경하는 것이 아닐까


기회의 균등, 공정이 화두가 되는 시대다.

적어도 이 신춘문예 제도는 공정해 보이고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적 개성으로 계속되었으면 한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한겨울 냉기 마냥 싸늘한 시선을 받으며

고독의 한가운데서

어떤 예비 문인들이나 예술가들이

습작의 시기를 견디고 있을 것이다.


이젠 보기 드문 풍경이지만

공부를 위해 산사를 찾고

고시원으로 들어가는 청춘들의 도전처럼

예술가들의 그 고독한 도전은

언제나 존경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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