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아무리 자신을 보려고 해도 쉽게 볼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자신을 비춰보는 거울이 필요합니다. 거울 3개로 늘 자신을 비춰본 이가 당나라 현종 이세민이었습니다. 당현종의 세 가지 거울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구리를 거울로 삼으면 옷차림을 정리할 수 있고
역사를 거울로 삼으면 흥망성쇠를 알 수 있고
사람을 거울로 삼으로면 득실을 밝힐 수 있다.
일찌기 이 세 가지 거울로 나의 과실을 막았다.
-당나라 2대 황제 태종(이세민)의 언행록
<정관정요> 중에서
구리는 글자 그대로 유리가 없던 시대의 거울입니다. 자신의 옷매무새나 건강상태를 최적의 상태로 임해야 어떤 일이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는 당연히 과거의 일에서 배우는 자세입니다. 독서와 경험으로 축적된 지식으로 과거를 보고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를 말하겠지요.
셋째는 사람은 자신에게 귀에 거슬리더라라도 충언을 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당태종은 중국 역사상 최고의 성군으로 꼽히는데 장자가 아니라 셋째 아들이었습니다.
첫째 아들이 영민하지 못했지만, 제위에 오르려는아들들의 쟁탈전은 치열했습니다. 당시 당나라의 초대 황제 고조 이연의 첫째 아들 이건성의 교육을 담당한 최측근 참모는 위징이었습니다.
이건성은 결국 이세민에게 제거되었고 그의 측근이었던 위징은 최후를 맞을 준비를 하고 이세민 앞에 섰습니다. 이세민이 형에게 나를 제거하라고 간언한 위징에게 왜 그랬는지 물었을습니다. 이때 위징은 당당하게 "당신의 형은 바보라서 왕위를 차지하려면 하루빨리 당신을 처단해야 했고, 그 주문이 실행되지 않아 내가 이렇게 당신 앞에서 목숨을 잃게 되었다"라고 했습니다.
당태종 이세민은 놀랍게도 위징을 살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계속 자신에게 직언을 하고 자신의 잘못을 지적해달라고 그를 중용했습니다. 위징은 결국 당태종과 함께 당나라의 태평성대를 이끈 신하로 기록되었습니다. 거인의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은 이런 커다란 포용력으로 나타납니다.
당태종의 세 가지 거울에 더해 경청의 자세를 추가하면 어떨까요. 이는 이세민의 세 번째 거울과 통하는 면이 있기도 합니다만. 그것은 달라미 라마도 말한 경청의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당신이 말을 할 때는
이미 아는 것을 반복하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말을 듣는다면
새로운 것을 배울지도 모른다.
- 달라이 라마
미국 프로농구 NBA 출신의 샤킬 오닐은 키가 214cm 140kg의 거구로 부와 명예를 젊은 시절에 거머쥔 사나이입니다. 그가 SNS상에서 자신의 멋진 집과 요트며 다양한 자랑거리들을 뽐내며 어떤 작은 할머니에게 자랑하자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무 돈 자랑만 하지 말게나"라고. 팬들의 미움을 살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숨어 있습니다.
이 말에 샤킬 오닐은 대오각성했습니다. 이후 재미와 영감, 소통을 위한 메시지를 골고루 안배했습니다. 그 할머니는 자신의 어머니였습니다. 해고될까 봐 눈치나 보는 그저 그런 매니저도 못할 직언을 공룡 앞에 선 작은 어머니는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일들을 돌아보면 정말 한 줌 먼지만큼의 지식을 때로는 치기 어린 마음으로 청춘들에게 또 친구들에게 떠들어댔던 기억이 있습니다. 새해 첫 태양을 보면서 부끄러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