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톨 위고의 글쓰기 팁

글쓰기 수업

by 호림

글을 어떻게 하면 잘 쓸지

표현은 어떻게 하면 맛갈스러울지

글쓰기와 가까워지려는 이의 영원한 숙제입니다.


프랑스의 문호 빅톨 위고는

아침에 하인에게 옷을 주고

알몸으로 글을 쓰고

해가질 때 다시 옷을 가져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외출의 유혹을 물리치고

사교의 달콤함을 물리치는 힘,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는 능력보다 뛰어난

글쓰기 비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스마트폰을 반나절이라도 멀리 할 수 있는 용기,

텔레비전을 거실에서 치울 수 있는 마음,

하루 종일 책을 벗 삼아 문장을 음미하고

그 단순하고 심심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마음,

깊은 사색에 빠져 인기척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몰입

...

이런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을 때

당신은 아마도 글 쓰는 사람이거나

세상을 자신만의 필터로 볼 수 있는

지성인에 가깝게 다가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순간들마다 당신이 노트북에 두 손을 올려놓거나

연필 한 자루를 쥔다면

생각은 노트북 모니터에

공책 한 권에 주르르 흘러내릴 수도 있겠지요.

이런저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흥미로운 여행을 하다 보면

글은 생각지도 못한 여행지로

글 쓰는 이를 데려가기도 하고

결론이 나지 않았던 논문이 매끈한 논리로

탄생을 준비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글쓰기 공부, 문장력을 기르는 비법

...

이런 책을 읽을 시간에 차라리

생각이 다른 사람과 논쟁의 술자리를 즐기고

낯선 이들 사이에서 한 잔 부딪히며

생소함이 주는 불편함을 감내하고 느꼈으면 합니다.


만나고 마시고 즐기는 시간도

당신의 생각이 누에고치처럼 실을 자아낼 수 있는

거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만 옳다는 아집으로

호두껍질처럼 단단한 스스로의 생각에 갇혀

다른 이들의 생각을 배척하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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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언제나 틀릴 수도 있고

아니 거의 매번 틀리는 것이 일상이고

코끼리보다 큰 세상의 한 귀퉁이

먼지보다 작은 지식 한 톨로

거들먹거리는 우스꽝스러운 존재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마음,

작가연하면서 뭔가를 끄적이는 것의 가소로움에 대해

스스로를 비웃는 여유 또한

글 쓰는 이의 자세로 그만이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열린 마음이 글쓰기 재능보다

몇 배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알몸으로 책상에 앉아 빅톨 위고 흉내를 내며

베토벤의 숨결이 전해지는 선율을 친구 삼아

노트북을 마주할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예배 시간인가 싶기도 하고

노동과 놀이가 혼재된 시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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