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이 컬러로 변하는 봄의 시간은
생명의 위대함을 가르치는 계절이기도 하다
정원이 있는 집을 가꾸는 교수님이
잡초 제거를 위해
제초제도 사용하고 뿌리를 캐내
콘크리트를 입혔다고 한다.
나중에 보니 콘크리트가 갈라진 틈 사이로 다시
새싹이 나왔다고 전한다.
잡초의 생명력이 놀랍다.
전반에 잘했다고 우쭐하다가
나중에 결국 자신의 핸디에 근접하게 되는
골프 스코어의 생명력 정도가 아닌가 한다.
죽은 듯 어두운 색깔로 숲을 이루던 나무들이
파릇파릇 기지개를 켜는가 싶다가
여름으로 갈수록 녹색의 향연을 펼친다
'생명의 위대함'이라는 보이지 않는 예술가가
자연이라는 거대한 캔버스에 펼치는 예술은
어떤 예술가도 흉내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