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처럼
바싹 메말랐던 시기도
돌아보면
인생의 봄꽃을 피우기 위해 준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봄꽃이 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듯
코로나로 움츠렸던 마음도
이제 슬슬
기지개를 켜야 할 시기가 다가옵니다.
이탈리아인들의 기질을
고작 여행으로 겉핥기만 한 이로서
잘 모르지만,
많은 이들은
지중해성 기후와 작열하는 태양이
밝고 긍정적인
기질을 만들었으리라 짐작합니다.
F1를 주름잡는 명차,
페라리의 장인 엔초 파라리는
F1 그랑프리 레이스 도중
그가 지휘하는 차에
이상이 생긴 적이 있었습니다.
그대로 계속 질주하면
차가 박살 나고
레이서의 생명을 담보할 수가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팀원들이 그의 얼굴을 쳐다보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탈리안이다"라고.
이탈리아인 답게
무모할 정도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죽음까지도 각오하고
달리라는 말이겠지요.
이탈리아에서 해서는
안 되는 세 가지 말이 있는데,
"싫다, 귀찮다, 어렵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때로 모든 것이 불확실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삶을 대하는 방식으로는
'그래도'라는 섬 주민이 되어
낙관의 편에 서야겠지요.
바싹 말랐던 나뭇가지에도
언젠가 새순이 돋아
푸르는 잎으로 덮을 날을
믿는 이라면.
걱정 없는 삶은 없을 듯합니다.
그 걱정을 달고 살기보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면 어떨까 합니다.
우리 인생의 레이스는
계속되어야 하니까요.
오늘은 어제와 달리
화창한 날입니다.
멘델스존이
이탈리아 여행에서 받았던
인상과 영감을 담아 작곡한
교향곡을 소개한 책이 보입니다.
교향곡 <이탈리아>는
오늘 날씨에 어울립니다.
새로운 한 주,
설렘으로 레이스를 시작해야 할
월요일이 기다려집니다.
오늘처럼 화창한 날,
자전거 타고 나들이 길에 나선
소녀의 마음처럼.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안 1악장, 솔티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