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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견보다 더 무서운 것
대화를 예술로 만드는 힘
by
호림
Mar 23. 2022
자신의 생각만 옳다는 마음이 지배하면
상대방을 받아들이기도 힘들고
스스로의 성에 갇혀서 살게 될지도 모른다.
확증편향의 높은 성벽을 뚫고 나오기는 힘들다.
인터넷 알고리즘은
이용자의
취향과 입맛에 맞는
익숙한 콘텐츠로 지속적으로 유혹한다.
'끼리끼리'의식은 확산되고
낯섦에 자신을 노출하고
자신의 오류 가능성에 대한
오픈 마인드를 가지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습관처럼 굳어져
몸에 착 달라붙은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는 길에는 언제나 장벽이 버티고 있다.
인간사의 많은 일에는
정답이 딱 덜어지는 경우보다
숙의하고 지난한 합의 과정을 거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정 사안에 대한 관점이나 정치색을 두고
쉽게 예단하는 버릇을 고치지 않는 사람,
'편견'과 '선입견'이란
두꺼운 갑옷을 입은 사람들과의 대화는 늘 힘들다
정치와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지도 않는데
보수든 진보든 굳이 편을 가를 필요가 있을까.
인재를 등용함에 있어
'좌파'면 어떻고 '우파'면 또 어떤가.
실력파면 되지 않을까.
여기에 인성까지 다 갖추면 금상첨화이고.
프랑스의 사상가 볼테르처럼
나는 당신이 내 의견에 반대할 권리를
목숨 걸고 지키겠노라는 수준의
의연함이나 똘레랑스까지 갖추는 건 아니더라도.
두 마리 개는 제발 키우지 말았으면 하는데
그것이 바로 '선입견'과 '편견'이다.
이런 개를 키우면서 오픈 마인드의 지성이자
양심이라고 하는 겉포장은 대개
위선이나 오만이란 알몸을 가리는 옷이기 십상이다.
독선과 아집으로 만든
두꺼운 갑옷을 입은 사람들과의 대화는 늘 힘들다
편견과 선입견,
사람을 대할 때
도사견보다 무서운 이 두 마리 개는
이제 제법 이름이 긴 견종으로 바꾸어서 키워보자.
'백문이불여일견'으로.
경청이라는 옷을 입고
이 개를 키우면 사람들을 쉽게 예단하고
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아마도 당신의 대화는 예술이 될지 모른다.
'확증편향'이라는
고약한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양질의 백신을 보유하게 되는 보너스도 얻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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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도사견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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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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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클래식' 을 찾고 그 울림과 떨림을 나누고자 한다. 몇 권의 책으로 대중들과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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