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의 아다지오
눈에 눈물을 맺히게 하는 것은
영화이고
눈물을 흐르게 하는 것은
음악이다.
- 스티븐 스필버그
무엇이 우릴 감동하게 할까요.
예술의 우열을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종합예술'이라는 영화에는
모든 요소들이 있기에
스필버그의 말을
'영화' 대신 '영상'이라는 말로
대체하면 어떨까 합니다.
영화를 보며
가끔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화의 특정 장면에서
눈물을 흘린 것은
어쩌면 배경음악이
눈물샘을 자극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의 스토리를 만든
시나리오의 힘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감동하고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선입견을 빼고
마음을 완전한
순수의 상태로 만들고
몰입한다면,
예술이 주는 카타르시스를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을 듯합니다.
감상할 때 선곡은
청명한 날엔 <알레그로>,
흐린 날엔 <아다지오>가
제격이겠지요.
반대의 경우도
좋을 듯합니다.
때로는 맑은 날엔
고양된 감정을 억누르고
흐린 날에 음악으로
기분 전환을
시도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오늘은
주말의 흐린 날씨 속에
마음도 흠뻑
'아다지오'에 빠져들까 합니다.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알비노니의 <아다지오>가
차분한 사색으로 안내하는
아침입니다.
알비노니의 <아다지오>에
벨기에 출신 가수
라라 파비안이
목소리를 입힌 팝 버전은 어떨지요.
(96) Lara Fabian - Adagio (Video) - YouTube
마음이 중요해.
느낌이 중요하고,
감동이 중요하고,
아름다운 뭔가가
있어야 해.
악보 위 음표가
중요한 게 아니야.
악보 위 음표는
내가 가르쳐줄 수 있지만,
나머진 가르쳐줄 수 없어.
- 영화 <홀랜드 오피스> 중
글렌 홀랜드의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