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을 지킨 신사의 언어

토마스 모어와 존 매케인의 경우

by 호림

양심과 품격을 지킨 신사의 언어는

큰 여운을 남긴다.

토마스 모어와 존 매케인,

신사의 품격을 결정하는 언어 구사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경우다


런던에서 1477년에 태어난 모어는

캔터베리 대주교의 시동으로 출발해

화려한 왕의 신임을 받기까지

무난한 정치경력을 이어갔다.


우리가 불멸의 고전

<유토피아>의 저자로 기억하는

모어는 품격 있는 언어와

지성으로 신분의 벽을 넘어

왕이 반한 사람이 되었다.

<우신예찬>의 에라스무스와의

깊은 우정 또한 역사에 남았다.

그런데 헨리 8세의 이혼 문제가

소신을 지키려는

이 지성인을 실험에 들게 했다.

부와 명예를 얻었고

여러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웠지만,

그에게 뜻하지 않는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왕의 회유에도 모어는

왕의 이혼에 찬성할 수 없다는 소신을

끝내 굽히지 않았기에

형장에서 죽음을 앞에 두었다.


이때도 누구를 비난하지 않고

절제된 언어로 소신을 당당히 밝혔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자신의 존엄한 죽음에 대해 용서를 빌며

남편과 아빠로서의 명예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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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는 단두대에 목을 들이미는 순간,

수형생활로 길어진 수염을 매만졌다.

군중들 앞에서 수염이 잘리지 않게

세심하게 집행을 요구하는

여유와 유머를

잃지 않았던 신사가 모어였다.


신사의 품격을 말할 때

또 한 명 빼놓기 싫은 사람이 있다.


미국 대선후보를 지낸 바 있는

존 메케인은 월남전을 겪었고

인생의 여러 고비를 넘겼다.

인격적 모욕을 당하고

피해를 심하게 입었을 때

누가 보아도

상대방에게 험담을 하는 것은

정당한 상황이었다.


그런 자초지종을 들었지만,

메케인의 어머니는

매케인에게 이런 말을 하며

아들을 심하게 질책했다.


"그건 중요하지 않아

내가 너에게

그런 말을 쓰리고 가르쳤니?

네 입을 비누로 박박 씻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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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어머니에게서 배운

매케인이었기에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에게

패배한 후에도 의연했다.

지지자들이 아쉬워하자

메케인은 이런 말로

지지자들을 위로하고

미국의 화합을 강조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난 오바마도

미국을 위해 일하려는

애국심이 충만한 사람으로 믿습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아량이

신사의 품격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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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신념은

인간의 가치를 결정한다.

- 토마스 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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