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얼굴값

by 호림

일반적으로 미모에 대해 약간의 비아냥을 섞어 얼굴값 한다는 식으로 비꼬기도 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얼굴값은 얼마일까?


예술에서 얼굴값을 얘기할 때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자화상이다. 반 고흐, 렘브란트, 뒤러...

자화상을 즐겨 그린 유명 화가들은 무수히 많다.


앤디 워홀이 60을 못 채우고 떠났지만, 그의 그림은 기록을 경신했다. 한때는 세기의 연인이었던 비운의 배우 마를린 먼로 초상화가 어제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 9,504만 달러(2,500억 원)에 낙찰됐다. 작품 제목은 <총 맞은 마를린 먼로>로 1964년의 앤디 워홀 작품이다.

천문학적인 얼굴값이다. 사실 경매시장에 나오기만 하면 이 작품보다 3~4배 정도 더 값을 부를 수 있는 얼굴이 있다. 짐작하듯 다빈치의 <모나리다>다. 루브르의 상징이기도 해서 프랑스가 결코 팔지는 않을 것이기에 이 먼로의 '얼굴값'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듯하다. 물론, 경매 가격 상승 추세를 보며 곧 깨지리라 전망하는 이도 있다.


피카소와 '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바스키야처럼 경매시장에서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화가나 이건희 컬렉션에서 나온 프랑스 인상파 화가의 그림들은 1천억 원을 훌쩍 넘기고 있다. 그림 가격에 인플레 논란도 있지만. 실제 거래되고 있기에 시세는 시세다.

만남에서 최초의 시선은 얼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름다워지려는 욕망은 내면과 밸런스를 이루지 못할 때 흉해진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옷매무시를 가다듬고 일상으로 나온다. 어제보다 하루 더 성숙해지거나 노화가 진행된 얼굴일 수 있지만 스스로의 모습을 사랑했으면 한다.


마흔 넘어서는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말울 떠올리며 오늘 하루치의 인생을 멋지게 얼굴에 담기 위해 거울 속 친구에게 싱긋 미소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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