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국면이 해제되어가는 분위기에 술자리와 만남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이들은 "그래 이게 사람 사는 맛이지" 하면서 한 잔을 권하며 건배사를 외치기도 합니다.
제 순서가 오자 언젠가 어떤 노신사에게서 들은 얘기가 생각나 인생은? 정비공! 하면서 삶에 정답, 비밀, 공짜가 없다는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나이답지 않게 너무 노련한 건배사인가 걱정하면서도 한마디 던지자 반응이 괜찮았습니다.
인생을 짧게 정의하는 금언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삶에 정답이 있을 수 없기에 지혜를 찾고 행복을 갈구하는 방식은 제 각각입니다. 또 영원한 비밀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선행은 선행대로 악행은 악행대로 드러날 때 그 사람의 민낯을 보면서 존경과 실망이 교차하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합니다.
값을 치르지 않고 뭔가를 얻으려고 하면 뒤탈이 나는 것을 무수한 뉴스로 접합니다. 공짜를 바라는 심리는 두발 건강만이 아니라 인생을 갉아먹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세의 가을>을 쓴 요한 호이징하는 인생의 세 가지 요소로 용기와 명예, 그리고 사랑을 꼽았습니다. 불의에 대해 발언할 수 있는 용기, 명예를 위해 작은 이익을 포기할 수 있는 마음, 그리고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살아가며 때로 조건 없는 사랑을 위해 자신을 던질 수 있는 것 또한 후회 없는 삶을 위한 길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고 보면 '정비공'의 자세는 언제나 좋은 태도가 아닐까 합니다. 자신을 인격이나 지성적인 면에서 부단히 정비하고 업그레이드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삶이니까요. 그러기에 스스로에 대한 '정비공'의 마음가짐이 필요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