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로 스페라

살아있는 한 꿈을 꾸라.

by 호림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스포츠 경기를 흔히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도 한다.

최근에 그런 골프 드라마를 한두 편 보았다.

보통 4라운드 경기에서

3일 내내 선두를 달리다가도

마지막 날 우승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실수를 연발하는 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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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권에서 멀어진 듯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타수를 줄이더니

어느새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우승 경쟁에 뛰어든 선수도 있다.


프로골프 경기에서는

어떤 경우 퍼팅 하나의 성패가

수억 원을 좌우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한두 타 차의

아슬아슬한 승부가 펼쳐질 때는

보는 사람도 긴장될 정도인데

당사자인 선수들은 그야말로

심장의 크기를 시험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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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경기에서

그린 위 홀의 직경은 108mm다

108 번뇌가 연상된다.

골프를 흔히 멘털 게임이라고

하는 것은 108 번뇌를 다스리는

골퍼의 마음을

시험에 들게 하기 때문이 아닐까.


어느 프로 골프선수는 자신의 팔뚝에

라틴어로 문신을 새겼다.

그 문구는 "스페로 스페라(spero spera)"였다.

"살아 숨 쉬는 한 꿈을 꾸라"는 뜻이다.

살아있는 한 희망을 가지고

포기하지 말라는 의미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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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도 9회 말의 역전도 있고

포기할 수 없는 희망으로 가득하기에

모두가 그 선수처럼 마음에 새길 경구다.

스페로 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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