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by 호림

우리 인생의 예술에 진정한 의미를 갖는 단 하나의 싹은 사랑의 색이다. 끝나는 생이기에 삶을 사랑과 희망의 색으로 칠해야 한다. - 마르크 샤갈


이름의 첫 글자를 따서 독일의 3B 음악가로 클래식 음악사의 큰 축을 이루는 거목들이 있습니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 악성 베토벤, 그리고 브람스입니다. 브람스의 낭만성이 듬뿍 묻어나는 선율은 그의 삶만큼이나 애잔하게 가습을 적시기에 장마철 비 오는 날의 감상을 더했습니다.


베토벤이 9번 합창교향곡을 작곡한 이후 많은 음악 평론가들은 이제 작곡가들은 더 이상 베토벤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짐작했습니다. 브람스 또한 베토벤을 깊이 존경하고 영향을 받았습니다. 브람스 교향곡 1번은 베토벤과 어깨를 겨루는 곡, 거기서 나아간 베토벤 10번 교향곡이라는 평도 있을 정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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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의 색깔은 클래식 음악사에서 특별합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프랑수와즈 사강의 소설이 유명하고 브람스의 우수와 낭만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도 많이 있습니다. 슈만과 클라라를 빼고 브람스를 말하기도 힘듭니다. 세 사람은 애닮은 사랑의 감정이 교차했고 서로를 위했던 음악의 동반자들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슈만은 그가 발간하던 <음악 신보>라는 잡지에서 브람스를 극찬한 바 있습니다. 부부가 된 슈만과 클라라의 곁에서 순수한 감정으로 이들을 지켜보고 도우려 했던 브람스의 이야기를 바라보는 음악팬들에게 브람스는 특별한 존재로 남아있습니다. 클라라와 브람스의 관계를 바라보는 의혹의 시선에 대해서도 클라라는 자녀들에게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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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아 너희 아버지는 브람스 씨를 사랑했고 그 재능을 높이 평가하셨단다. 아버지가 병으로 입원하셨을 때 그분은 슬픔을 함께 나누는 친구로 내 앞에 나타나 이 엄마의 아픔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었단다.

......

내가 사랑한 것은 그의 젊음이 아니라 그의 고귀한 정신과 재능이었단다. 부디 이런 사실을 명심하고 우리의 아름다운 관계를 오해하는 이들의 말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

<당신을 위한 클래식>. 전영범 지음, P.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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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취와 탐욕, 이기심에서 멀리 떨어진 파스텔톤의 여린 사랑. 브람스식의 조심스럽고 순수한 사랑의 색깔은 음악에도 잘 배어있는 듯합니다. 브람스 음악 좋아하세요?


(144) 브람스 교향곡 1번 고음질, Brahms Symphony no.1 Maestro Giulini ver. Audio HQ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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