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우주에 영혼을 부여하고 정신에 날개를 달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그리고 모든 것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 플라톤
쇼펜하우어는 그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모르지만 플루트 연주를 즐겼고 음악을 최고의 예술로 여겼다. 니체 또한 음악에 대한 무한한 사랑의 마음을 표현했다. 독재자 히틀러가 사랑했다고 해서 바그너의 음악은 한 때 금기시된 적도 있었다.
음악과 소음, 예술과 공해를 가름하는 선은 때로 지극히 주관적이고 불분명하다. 헤비메탈 음악에 흥분하는 아들에게 아빠는 제정신이냐며 쏘아볼 수도 있다. 취향을 저격하는 소리를 들으면 아름다운 음악이 되지만, 도무지 듣는 즐거움이 없고 지루하고 심지어 귀를 아프게 하는 소리들은 소음이 된다.
아름다운 음악도 우리에게 상처를 준 무수한 말들도 본질은 공기의 진동이다. 그 공기의 떨림이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고 무한한 위로의 언어가 되기도 있다.
.
성우로 일하는 분의 직업적 애환을 들었다. 우리 감각 중에 가장 민감한 청각에 호소하는 직업인데 세련된 언어구사나 고저장단을 정확히 맞추어 말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있었다. 언어와 마찬가지로 음악은 사실 악보로 잡히지 않는 강약과 느낌을 얼마나 연주자가 잘 표현해 감동을 주는지가 관건이다.
마음이 통하는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할 때 빗소리는 데시벨이 높다고 해서 소음으로 들리지 않지만, 수해를 걱정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아픈 소리가 된다. 아무리 조용하게 들려도 사람을 힘들게 하는 언어나 소리는 소음 공해가 된다.
베토벤이 경우 안 들려도 악보를 보고 연주 모습을 보면 그 소리를 상상할 수 있었던 경지로 짐작한다. <9번교향곡>의 초연은 역사에 남을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는데 듣지 못하고 청중들의 박수치는 모습으로 성공을 가늠했다는 이야기는 안타깝다. 아마 베토벤은 연주자의 표정과 몸짓을 읽고 마음으로 들었고 깊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음악은 광장의 청중을 춤추고 흥분하게도 하고 때로 선동하기도 하지만, 한없이 깊은 서정에 빠져드는 순한 양으로 만들기도 한다. 모처럼 맑은 햇살이 창을 파고드는 아침, 첼로 선율로 한 주의 피로를 풀어본다
(211) Thais Meditation - GAUTIER CAPUCON AU CONCERT DE PARIS - Tour Eiffel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