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코코 샤넬
패션을 넘어 그녀가 남긴 것
by
호림
Jul 26. 2022
아래로
내 인생에 후회는 없다. 하지 않은 일을 후회할 뿐이다.
- 코코 샤넬
그녀의 삶은 순탄했던가?
절대 그렇지 않았다.
패션쇼가 성공적으로 끝난 뒤 보였던
자신만만한 모습이나
유명 인사 옆에서 웃고 있는 모습처럼,
영광으로 가득 찬 시절에 찍은
빛나는 사진만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코코라고 불린 가브리엘 보뇌르 샤넬은
인생의 어두운 굴곡과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견뎌내고
자신이 그린 상상 속의 세계를
현실로 만드는 기적을 보여 주었다.
패션계의 아이콘이 되어 전 세계의 박수갈채를
받기 전 그녀는 보육원에 버려진
어린 소녀 가브리엘이었다.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타고난 창의력으로
절망의 블랙홀에서 탈출했고
전설을 만들면서 과거를 철저하게 지웠다.
그녀는 선대가 어디서 살았는지
입 밖에 낸 적이 없고,
상상 속에서 영웅으로 꾸며 냈던 아버지가
실은 자신을 무책임하게 버린 사람이었음에도
눈물 한 번 보이지 않았다.
열정적으로 관습을 타파한 그녀는
옷을 만들듯이 함 땀씩
미래를 스스로 바느질하며
비극을 신화로 탈바꿈시켰다.
- <샤넬>(피에라 파스꽐레티 존슨 지음)중에서
럭셔리의 반대말은 빈곤함이 아니다.
천박함이다. -코코 샤넬
많은 이들이
샤넬이 디자인한 백과 옷에 환호하지만,
정작 샤넬의 삶과 일을 대하는
치열한 정신은 잘 모른다.
극한의 삶을 살며 최고를 꿈꾼 여성,
정신의 빈곤과 천박함을 견디지 못해
사랑과 일이
그녀를 지배하지 않은 시간엔
거실을 장식한 숱한 고전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여성,
끝내 20세기의 신화로 남은 여성,
그 강렬한 눈빛이
새벽을 깨웠다.
이번 세기 프랑스에는
세 명의 이름만 남을 것이다.
드골, 피카소, 그리고 샤넬.
- 앙드레 말로.
keyword
코코샤넬
샤넬
패션
9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호림
직업
기획자
삶에서 '클래식' 을 찾고 그 울림과 떨림을 나누고자 한다. 몇 권의 책으로 대중들과 소통했다.
팔로워
86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가장 강력한 소리
창작의 무게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