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샤넬

패션을 넘어 그녀가 남긴 것

by 호림

내 인생에 후회는 없다. 하지 않은 일을 후회할 뿐이다.

- 코코 샤넬


그녀의 삶은 순탄했던가?

절대 그렇지 않았다.

패션쇼가 성공적으로 끝난 뒤 보였던

자신만만한 모습이나

유명 인사 옆에서 웃고 있는 모습처럼,

영광으로 가득 찬 시절에 찍은

빛나는 사진만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코코라고 불린 가브리엘 보뇌르 샤넬은

인생의 어두운 굴곡과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견뎌내고

자신이 그린 상상 속의 세계를

현실로 만드는 기적을 보여 주었다.

패션계의 아이콘이 되어 전 세계의 박수갈채를

받기 전 그녀는 보육원에 버려진

어린 소녀 가브리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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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타고난 창의력으로

절망의 블랙홀에서 탈출했고

전설을 만들면서 과거를 철저하게 지웠다.

그녀는 선대가 어디서 살았는지

입 밖에 낸 적이 없고,

상상 속에서 영웅으로 꾸며 냈던 아버지가

실은 자신을 무책임하게 버린 사람이었음에도

눈물 한 번 보이지 않았다.

열정적으로 관습을 타파한 그녀는

옷을 만들듯이 함 땀씩

미래를 스스로 바느질하며

비극을 신화로 탈바꿈시켰다.

- <샤넬>(피에라 파스꽐레티 존슨 지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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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의 반대말은 빈곤함이 아니다.

천박함이다. -코코 샤넬


많은 이들이

샤넬이 디자인한 백과 옷에 환호하지만,

정작 샤넬의 삶과 일을 대하는

치열한 정신은 잘 모른다.

극한의 삶을 살며 최고를 꿈꾼 여성,

정신의 빈곤과 천박함을 견디지 못해

사랑과 일이

그녀를 지배하지 않은 시간엔

거실을 장식한 숱한 고전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여성,

끝내 20세기의 신화로 남은 여성,

그 강렬한 눈빛이 새벽을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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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기 프랑스에는

세 명의 이름만 남을 것이다.

드골, 피카소, 그리고 샤넬.

- 앙드레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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