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와 열정 사이

삶을 예술로 만드는 여정에서

by 호림

조금의 광기도 갖지 않은 천재는 절대로 없다.

- 아리스토텔레스


세기의 '예술가 룸 메이트'는 남프랑스 아를의 작열하는 태양 아레서 잉태되었다. 반 고흐는 귀를 잘랐고, 한때 잘 나가던 주식 중개인 폴 고갱의 가족과 인맥들은 떨어져 나갔다. 둘의 우정은 금이 갔고 고흐는 만 37세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타이티 섬으로 간 고갱은 원시의 자연 속에서 예술 세계를 꽃피운다. 두 사람의 예술을 향한 광기와 열정을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20220904_152318.jpg

우리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는 없지만 그 삶의 자취를 예술로 만들 수는 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성공 비결을 묻자 "현실에 충실했으며 실패할지 모르는 슛에 대한 걱정보다 오로지 지금 내가 쏘는 슛에 집중했다"라고 한다. 에어 조던의 예술이 된 몸놀림은 현재를 충실히 채워낸 결과였다.


'현재'라는 선물을 허무하게 날리면서 남 탓과 환경 탓을 하기 바쁜 경우를 본다. 우린 시련이 숨겨놓은 가능성을 찾기도 전에 지레 겁을 먹고 동트기 전의 어둠에 항복문서를 들이밀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20220904_164328.jpg

명성과 부를 어느 정도 쌓은 뒤에도 좋은 문장에 대한 열정을 늘 간직한 헤밍웨이는 외형적으로는 프랑스 파리에서 사교와 고급 포도주 같은 즐거움이 가득해 행복과 가까이 있는 듯한 생활을 즐기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 작가는 늘 내면을 짓누르는 창작의 고통 앞에서 허우적거렸다. 파리 시절에 헤밍웨이가 한 말이다.


제대로 된 진짜 문장 하나면 돼.

내가 알고 있는 진실한 문장을 써보자.


헤밍웨이처럼 좋은 문장을 찾는 것이 작가의 소명이라면 좋은 일과 그 의미를 찾는 것은 인간의 숙명이다. 삶은 천박하게 살기에는 너무 길고, 귀하게 살기에는 너무 짧다. 대부분 귀한 삶과 천 한 삶을 구분하지 못하고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다 가는 것이 인간이 아닐까.

20220904_151755.jpg

"케 세라 세라"는 될 대로 되라는 자포자기의 의미가 아니라 내일 일은 알 수 없으니 오늘 우리의 일에 충실하자는 의미가 더 정확하다. 순간순간의 열정이 약간의 광기로 가면 예술가가 될 수 있을 것이고, 그 열정이 표준편차 안에서 움직이면 아마도 당신의 인생은 예술품이라는 역으로 달려가고 있을 것이다.


(281) Que Sera Sera ~~~~~ Doris Day ~~~~ Whatever Will Be, Will Be - YouTube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