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 도심의 교통 체증이 약속시간 걱정을 하게 만들고 짜증을 유발했다. 그런데 주위의 많은 차들이 나와 같거나 더 다급한 약속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느긋하게 음악을 들었다.
칸쵸네의 멋진 선율이 흘러나온다. 누구나 가족이나 사랑하는 이를 한 번쯤 잊고 살 수도 있다. 지구가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지만 실은 우린 은하계 전체로 보면 아주 자그마한 귀퉁이 한 부분에서 그 쳇바퀴와도 같은 일상이 전부인양 살아가는 시간이 많다. 그렇지만 세상엔 수많은 사람이 헤어지고 만나는 일상은 이어진다.